중국/중국 이야기 128

나름 스펙타클 했던 중국 북경에서의 크리스마스

중국에선 크리스마스가 휴일이 아니다. 그래서 수강하는 과목에 따라 일부 친구들은 크리스마스 당일 오전에 기말고사 시험을 보기도 했다. '어쨌든, 그래도, 크리스마스니까!' 크리스마스 기분을 내고는 싶었는데, 방해요소가 너무나 많았다. 우선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외국 친구들과 함께 싼리툰에서 오랜만에 고급스러운 저녁식사를 즐기고 클럽이나 바에 가려고 했는데, 어제 오전에 갑자기 주중 미국대사관발로 싼리툰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뉴스가 전해져 오기 시작했다. 서양인 또는 서양인과 같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공격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경고 였고, 우리나라 뉴스 중 일부에선 IS의 테러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흘러 나왔다. 급기야 중국정부에서 '황색경보'를 내리고 싼리툰에 무장병력을 투입하는 지경에 이르렀..

당연한게 당연하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중국 생활

나는 중국을 좋아한다. '삼국지'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그래서 어려서부터 '삼국지' 주요 도시에 방문해 보고 싶었다. 중국의 역사와 문화 뿐만 아니라 중국 음식도 좋아한다. 그 예로 많은 한국 사람들이 잘 먹지 못하는 샹차이와 초두부 같은 것들도 나는 오히려 즐겨 먹는다. 대학교 1학년 때 중국 배낭여행을 한달간 하기도 했고, 2008년 올림픽 때는 LG 학생기자단의 일원으로 중국에 방문 했었으며, 2009년엔 교환학생으로 중국을 방문했었다. 그리고 작년엔 어학연수를 했고, 올해 8월 부터는 북경에서 MBA 생활을 하고 있다. 이렇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중국 생활 중에 내가 도저히 적응을 못하고 힘들어 하는 부분들이 있다. '왜 이런걸로 내가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지?' 싶은 것들로 스트레를 받으..

희한한(?!) 할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중국의 음식 배달앱 - 바이두와이마이(百度外卖)

요즘 북경 공기는 정말 최악이다. '인류 멸망의 날이 이런 모습일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온 세상이 뿌옇다. 이런날은 아무리 마스크를 쓴다해도 돌아다니기가 싫다. 그래서 요즘 공청기 돌아가는 방안에서 음식을 시켜 먹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식을 주문할 땐 보통 그냥 전화로 하지만, 중식이나 패스트푸드 등을 주문할 땐 '바이두와이마이 (百度外卖) 라는 어플을 주로 이용한다. '바이두 와이마이'는 우리나라 '배달의 민족' 같은 어플인데 편리한 기능들이 상당히 많아서 자주 애용하고 있다. 어플내에서 음식을 고르고, 비용도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등과 연동해서 바로 지불할 수 있다. 그리고 어플로 주문이 제대로 들어갔는지, 음식은 출발을 했는지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어플을 이용해서 음식을 주문을 하면 배달..

샤오미(XIAOMI) 제품 사용기 - 공기청정기, 미밴드, 보조배터리 등

중국에서 생활하면서 중국 제품들 써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샤오미 (XIAOMI)의 제품들을 나름 애용하고 있다. 중국의 공포스러울 정도로 더러운 공기와 맞서기 위해서 샤오미 공기청정기가 24시간 내내 방안에서 작동중이고, 가방엔 스마트폰 배터리 방전을 대비하기 위한 샤오미 보조배터리가 들어 있다. 지금까지 내가 직접 구매해서 사용한 샤오미 제품들은 공기청정기, 미밴드, 그리고 보조배터리 이다. 그 외에 옆 방 친구의 샤오미 체중계, 중국 친구의 스마트폰 '홍미노트' 등을 잠시 빌려서 사용해 보기도 하였다. 샤오미 제품에 대한 나의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제값은 하긴 하는데...' 이다. 제값도 못하는 제품들이 넘쳐나는 세상에 '제값'을 한다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내가 자주 틀리게 사용하는 중국어 어휘 '만두 : 馒头 (만토우)'

내가 자주 틀리고, 지적을 많이 받는 중국어 어휘 중 하나는 '만두 : 馒头 (만토우)' 이다. 자, 위 사진의 음식을 한국어로 뭐라 불러야 할까? 나는 '만두'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걸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군만두가 될 수도, 물만두가 될 수도, 또는 찐만두가 될 수도 있지만, 어쨌든 만두라고 부른다. 그래서 난 중국어로도 그냥 너무나 자연스럽게 '만토우' 라고 이 음식을 부른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만두' 하고, 중국 '만토우'하고 같은 한자를 사용하니까. 오늘도 중국인 룸메이트 친구가 자기 아픈데 '지아오즈'가 정말 먹고 싶다고 중국슈퍼에서 사다 달라고 해서, '어떤 브랜드의 '만토우'를 사다줄까?' 라고 물어 봤다가 혼났다. 자기는 '만토우'가 아니라 '지아오즈'가 먹고 싶다고 했는데, 왜..

메르스와 중국내 반한감정

한국인 메르스 환자가 중국에 입국했다. 이로 인한 중국내 반한감정은 어느정도? 중국내에서도 사람별로, 그리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의 온도차가 큰 것 같다. 어쨌든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만약 중국인 메르스 환자가 한국에 입국 했다면, 과연 한국의 언론과 온라인과 오프라인 여론이 각각 어떻게 반응했을까' 라고 생각해 보면 쉽게 나올 것 같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카카오스토리인 위챗 모먼트 등에선 한국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상당히 높다. 비난에서 그치지 않고 한국에 대한 조롱도 많이 하고 있다. 오늘 보고 기분히 상했던 조롱은 한국의 성형 문화와 메르스 관련 사태를 합친 내용이었다. '한국에서 메르스에 걸린 여성 환자가 병원에서 탈출 했는데, 경찰이 그 여성을 잡기 위해 전국에 사진을 뿌렸는데 하..

중국에서의 한국 화장품 인기, 경쟁력은?

얼마전 뉴스를 보니 2014년 1월~11월 기준 한국 화장품의 수출액이 일본을 넘어서며, 화장품 6대 수출국이 되었다고 한다. 프랑스, 미국, 독일, 영국, 이탈리아 다음이고, 일본 보단 한 단계 앞섰다. 이러한 한국 화장품의 열풍은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변화에서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 화장품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한국 화장품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외국인은 중국인일 것이다. 그리고 나의 짧은 견해론, 중국에서 한국화장품 성공의 일등공신은 한류스타를 포함한 한류 컨텐츠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중국시장에 한정지어 보면, 한국 화장품 자체의 브랜드력은 상당히 약한 것 같다. 즉, 화장품 브랜드 보단, 누가 광고하는 또는 누가 쓴 화장품으로 소비되는 듯 하다. 그래서 중국에서 판매가 잘되는 한국 ..

한국과 중국의 외식시 식사 주문 스타일 차이

오랜만에 중국과 관련된 이야기를 쓰는 것 같다. 호주에서 중국인 친구와 식사 주문을 하다가 문득 외식시 식사 주문 스타일 차이에 대한 포스팅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가 듣고 경험한 테두리 내에서 그렇다는 것이지, '한국인 또는 중국인 전체가 그렇다' 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중국 친구들과 한국 식당에 가면 내가 주도해서 주문을 하지만, 중국 식당에 가게 되면 그들이 주도해서 주문을 한다. 그래서 한국 식당에선 내가 인원수에 딱 맞게 요리들을 주문한다. 4명이서 가면 찌개류 2개 정도에 제육이나 생선 같은 것들을 2개 정도 더 주문한다. 그럼 중국 친구들은 항상 '그걸로 충분하겠어?' 라고 묻는다. 반대로 중국 식당에 가면 각 요리별로 양도 많이 주는데, 종류도 엄청 다양하..

호주 시드니의 '빨간' 오페라하우스, 요우커의 힘은 어디까지?!

시드니에 있는 중국인 친구가 사진 한장을 보내줬다. 춘절이라고 오직 중국인을 위해 호주 시드니에 있는 오페라하우스에 빨간 조명이 켜졌다는 자랑과 함께. 중국 춘절을 기념하기 위해 호주 시드니의 랜드마크인 '오페라하우스'를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색으로 물들인 것이다. 이 오페라하우스 점등 행사에 참석한 주지사는 '중국 보통화는 영어 다음으로 이곳에서 많이 사용되는 언어', '중국과의 경제적 문화적 유대 중시', '중국은 우리 주정부의 최우선 시장' 등을 언급했다고 한다.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들이 음력새해를 기념하지 않는 나라까지, 음력새해 기념행사를 하도록 변화시킨 것이다. 뉴스를 보니 이번 춘절 특수를 누리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도 백화점, 성형외과들이 중국인 관광객 취향에 맞춘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국 북경 (베이징) 유학 (어학연수) 생활시 도움이 되는 포털 사이트 카페 ' 북유모 '

중국 북경 (베이징) 유학 (어학연수) 생활 하면서 자주 들렸던 유용한 사이트 (포털 사이트 카페)가 있으니, 바로 다음의 인터넷카페 ' 북유모 (북경 유학생, 한인모임) ' 이다.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북유모'라고 검색하면 바로 검색된다. 각종 학교에 대한 정보도 많고, 여행이나 기타 북경 생활상식에 대한 정보가 정말 많다. 또, 한국어로 상담이 가능한 부동산들의 정보도 접할 수 있고, 푸다오 (개인과외)나 동호회 등을 구할 수도 있다. 특히, 내가 많이 활용했던 건 중고장터 이다. 어학연수 1~2학기 하는 것도 생활이라고 이런저런 생활용품이나 자전거, 전동차 등이 필요하다. 새것 사기엔 아까우니 중고를 찾고, 잠깐 쓴 물건 버리고 가긴 아까우니 또 중고장터를 찾게 된다. 나도 이곳에서 내 사랑스러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