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6

대만 타이베이 직장인 생활 5개월 차, 나는 여기서 살고 싶은가...?

예전에 한국에서 회사생활을 할 때 대만으로 자주 여행을 왔었다. 주말끼고 2박 3일이면 충분히 왔다갈 수 있는 여행지 였기 때문에 1년에 한 두번씩 방문을 했었고, 그때마다 대만은 참 살기 좋은 곳 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내가 한국이 아닌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살게 된다면 그건 대만이나 싱가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몇 번 했었다. 그래서, 이번에 호주 생활을 정리하고 대만으로 건너 오면서도 걱정이 아예 없었다면 거짓말 이지만, 걱정 보다는 설레임이 훨씬 더 컸다. 그렇게 여행이 아닌 직장인으로써의 삶을 시작한지 5개월 차, 나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을까? 오자마자 워낙 다양한 일들을 겪어서 그런지 몰라도 지금의 나는 대만을 내가 장기적으로 살고 싶은 나라로 보진 않는다. 물론, 매우 다행히도 일..

대만 타이베이 직장인의 시먼 나들이: 마스크 쓰는 거 빼곤 코로나를 잊은 듯한 일상

지난 주말엔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시먼(西门) 이란 곳에 다녀왔어요. 시먼은 우리나라로 치면 명동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코로나로 국경이 막히기 전까지는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도 꽤나 많이 찾았던 곳이라고 해요. 제가 지난 주에 갔을 때는 관광 관련 입국이 막힌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외국인 관광객이 (거의) 없었죠. 하지만, 대만은 현재 실내 상점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것 외에는 코로나 관련하여 큰 제한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만 현지인들로 엄청 붐볐어요.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것 빼고는, 코로나를 잊은 듯한 모습이었죠. (하긴 대만은 지금 클럽들도 정상적으로 문을 열더라구요!) 근데 정말로 지하철역 내에 위치한 종합 화장품 가게나 길거리에 있는 이니스프리 매장을 보고 있자..

타이베이 동먼역에 위치한 얼큰한 용캉 우육면 🍜 맛집

코로나 전에는 관광객들로 붐벼서 웨이팅이 당연했다는 50년 전통의 용캉 우육면! '요즘엔 외국인 관광객이 없으니까 조금 한산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찾아 갔는데, 역시나 맛집은 맛집! 다행히(?!) 웨이팅은 없었지만, 1-2층 홀이 모두 현지인들로 거의 가득 차 있었어요! 타이베이 MRT 동먼역에서 5-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용캉 우육면은 입구에서부터 원조 맛집의 향기가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저는 이런 오래된 음식점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풍경이 참 좋은 것 같더라구요 :) 우육면은 크게 일반 우육면, 소힘줄 우육면, 일반+소힘줄 우육면 이렇게 3종류가 있었는데요, 가격은 우리돈으로 만 원 전후 였어요. 동네 일반적인 우육면집들 보다 2-3천 원 정도 더 비싼 감이 있지만..

대만 직장인의 타이베이 물가에 대한 단상 (음식편)

자가격리 끝나고 대만 타이베이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도 어느덧 한달여가 지났네요. 그래서, 오늘은 음식값을 중심으로 제가 경험한 대만 타이베이 물가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만의 음식 물가가 매우 싸다고 이야기했고, 저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정말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많이 있긴 했습니다. 위 사진 속 '샌드위치+커피' 아침세트도 우리 돈으로 4천 원 정도니까, 매우 저렴한 편에 속하죠. 점심시간에도 대만 사람들은 보통 도시락 형태의 음식들을 많이 먹는데요, 우리 돈으로 4-8천 원 수준입니다. 이것 역시 매우 저렴한 편이긴하죠. 다만, 퀄리티는 그냥 우리나라 한솥도시락이나 이런 것들보다 조금 더 괜찮은 수준입니다. '와, 진짜 싸고 맛있다' 라는 느낌 ..

대만 타이베이 자가격리호텔 후기 (Hotel Relax V)

드디어 대만에서의 자가격리생활 마지막날 입니다! 군대 전역하기 전날이 떠오르기도 하면서, 정말 너무 너무 밖에 나가고 싶네요. 누군가는 이제 마지막 날이니 다 끝난거나 마찬가지 아니냐고 하겠지만, 이 하루가 정말 더디고 천천히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Hotel Relax V (대만 타이베이 자가격리호텔) 저는 타이베이 스테이션 인근에 위치한 Hotel Relax 5에서 자가격리 생활을 했는데요, 자가격리 자체는 정말 답답하고 힘들었지만, 호텔은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만날 수는 없었지만) 직원분들도 다 친절했고, 제가 최대한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들을 주었습니다. +영어로 의사소통 가능하고, 직원분들 중 한 분이 기초적인 한국어도 사용할 줄 아셨습니다! 특히나, 그 한국..

코로나 시국에 대만 입국하기 (ft. 코로나 테스트 후기)

'21년 2월 (호주 시드니 to 대만 타이베이) 코로나 시국에 꿈을 쫓아 호주 시드니에서 대만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팬데믹 상황 중에 대만으로 입국하기 위해서 '코로나 테스트 음성 결과지 (비행기 타기 전 3일 내 발급 받은 결과지) / 만 14일 간의 격리호텔 예약 확인증 / 코로나 기간 특별입국을 위한 스페셜 퍼밋' 등이 필요했습니다. 우선 코로나 테스트는 비행기 타기 3일 전에 받아서, 비행기 타기 바로 전 날 결과지를 받았는데요, 생각보다 엄청 아프거나 고통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후기들을 보면 '뇌를 찌르는 고통을 느꼈다' 라고도 쓰여져 있어서 엄청 걱정하고 두려워 했었는데, 막상 받아보니 그냥 무언가 찜찜한 기분이 드는 수준 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가격리호텔은 아래 싸이트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