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43

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 2016) - 넷플릭스에서 찾은 보석 같은 실화 영화

자가격리를 하면서, 그동안 보고 싶었던 영화들을 마음껏 보고 있습니다. 자가격리를 하는 건 너무 힘들고 답답하지만, 아무 걱정 없이 실컷 영화를 보는 건 정말 좋네요 :) 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 2016)도 그렇게 본 영화 중 하나인데요, 정말 감명 깊고, 가슴에 남는 영화 였습니다. 정말 제 인생 영화 중 한 편이 되었죠! 1960년 대 미국 나사 (NASA)에서 근무했던 흑인 여성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더욱더 감명 깊었던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화 자체가 천재 흑인 여성 3명의 개인적인 성장기에 초점을 맞췄다기 보다는, 인종차별과 성차별에 실력으로 맞서 싸운 흑인 여성들의 전체적인 성장과 그에 따라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발전을 했는지에 초점을 맞췄던 것 같습..

넷플릭스 영화 캘리포니아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엔 뻔한 영화도 괜찮아.

역시나 올해에도 크리스마스 특수를 노리는(?!)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극장으로 쏟아져 나오는 것이 아니라, 넷플릭스 등을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점 정도일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런 수 많은 크리스마스 시즌 영화들 중에 '캘리포니아 크리스마스 (a California Christmas)'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우선은 넷플릭스 호주 스트리밍 순위 5위에 랭크되어 있어서 눈에 확 들어왔구요, 제가 현재 살고 있는 호주 시드니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한 여름인데, 보통의 크리스마스 영화들을 보면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항상 하얀 눈과 함께 오는 것 같아서 아쉬웠거든요. 그런데, 이 영화는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인 만큼 '크리스마스엔 아무리 더워도 기적이 온다'는 메..

넷플릭스에서 본 한국영화 '콜' - 찐 집중해서 봤다.

넷플릭스로 영화를 보면 극장에서 보는 것 보단 집중이 잘 안됩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도 많이 만지게 되고, 영화 보는 도중에 화장실도 한번 갔다 오고..... 특히, 저 같은 경우엔 그냥 넷플릭스로 영화나 드라마 켜놓고,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한다거나 딴짓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얼마 전에 본 영화 '콜'은 정말 찐 집중해서 봤습니다! 처음엔 살짝 지루한 느낌이 들어서 캔디크러쉬류의 게임을 하며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여차하면 침대로 자러 갈 기세였죠. 그런데, 시간이 조금 흐르자 영화가 너무 쫄깃해져서, 저도 모르게 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살포시 옆에 내려놓고 영화를 제대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불 속으로 들어가려던 몽롱했던 정신도 매우 또렷해졌죠. 중간에 재미있다가 후반부엔 다시 흐지부지 해지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홀리데이트 (Holidate)' - 킬링타임용으로 딱 좋은 로코물

지난 번에도 '넷플릭스에 컨텐츠는 많은데, 볼 건 없다'라는 말을 했었는데요,그럼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 구독을 중단하지 않는 이유가 2가지가 있습니다. 1. 보고 싶은 한국 드라마들이 거의 실시간으로 계속 업데이트 됩니다. 박보검 주연의 '청춘기록'도 그랬고, 요즘은 수지가 나오는 '스타트업'이 거의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죠❤️ 2. 각 시기에 맞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나 드라마를 귀신같이 선보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할로윈'에 집콕을 할 저같은 사람들을 위해 '홀리데이트 (Holidate)'라는 영화를 준비해 놓은 것처럼 말이죠. 근데, 진짜 어제 오늘 이틀간 '홀리데이트'가 호주 넷플릭스 인기 콘텐츠 1위를 달리고 있네요. 저도 금요일밤에 와인 한병 마시면서 이 영화를 보았는데요, 정말 킬링타..

넷플리스 오리지널 영화 '사탄의 베이비시터2 (The Babysitter: Killer queen)'

얼마 전에 '넷플릭스에 컨텐츠가 참 많은데, 볼건 없다'라는 글을 보고 완전 공감했었습니다. 할 거 없으면, 일단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많이 켜는 편인데, 유튜브는 그때 그때 제가 보고 싶은 영상들을 정말 쪽집게 처럼 잘 뽑아서 바로 바로 보여주는 반면에, 넷플릭스에선 보고 싶은 컨텐츠 하나 찾을려면 한참이 걸립니다. 넷플릭스에서 볼만한 건 이미 다봐서 그런건지, 이제는 딱 땡기는 컨텐츠는 별로 없는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를 계속 구독하는 이유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컨텐츠 때문인데요, 얼마 전에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사탄의 베이비시터 2 (The Babysitter: Killer queen)'를 봤습니다. '사탄의 베이비시터 1'이 진짜 기괴하면서도 재미있긴 했는데, 2편이 나올 만한 영..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결혼이야기 (marriage story)' | 박수가 절로 나오는 영화였다.

드디어 저도 결혼이야기 (marriage story)를 봤습니다! 트위터 등 온라인에 '엄청 괜찮은 영화' 라는 평들이 많았어서, 정말로 엄청 기대하고 봤는데, 저의 그 큰 기대를 모두 충족시켜 준 작품이었습니다! 👍👍👍 영화의 러닝타임이 2시간을 훌쩍 넘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할 틈이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봉준호 감독이 얼마 전에 한 인터뷰가 생각났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골든글로브 관련 인터뷰를 하면서, '넷플릭스도 좋지만, 극장이 좋은 이유는 시청자가 스탑버튼을 누를 수 없고, 감독이 만든 흐름을 따라가야 하기 때문' 이라고 말을 했었는데요, 정말로 넷플릭스로 보다보니 이 좋은 영화도 어쩔 수 없이 여러차례 스탑 버튼을 누르게 되더라구요. 흐름을 끊지 않고 보고 싶은데, 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니까, ..

넷플릭스 오리지널 | 어쩌다 로맨스 (isn't it romantic), 지금까지 이런 로코물은 없었다.

오늘 아침에 늦잠자고 일어나서, 요즘 넷플릭스만 접속하면 추천영화로 뜨고 있는 '어쩌다 로맨스 (isn't it romantic)'을 봤습니다. 영화를 보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확실히 요즘엔 기존의 로코 공식들을 뒤집는 할리우드 영화들이 많이 나오고 있구나...' +넷플릭스 영화도 할리우드 영화의 한 축이라고 해도 된다면 말이죠... 작년에 개봉해서 흥행에 성공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crazy rich asians)'가 아시아인들도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면, 이 영화는 할리우드 로코물의 주인공 역에는 안어울릴 것 같은(?) 여주가 전형적 로맨틱 코미디의 설정들을 재미나게 비틀어 가면서 영화를 이끌어 나갑니다. (아래 부터는 영화의 일부 내용이 포..

넷플릭스 로코 영화 추천 - 크리스마스 스위치 (The Princess Switch)

요즘 크리스마스 시즌이라서 그런지 넷플릭스 메인 페이지에 크리스마스 관련 영화들이 많이 뜨고 있는데요, 얼마 전 부터는 '크리스마스 스위치 (The Princess Switch)' 라는 영화가 넷플릭스 메인에 자주 뜨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바로 보았는데요ㅎ, 애인이랑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는 집에서 쇼파에 편하게 앉아 붉은색 담요를 덮고 와인 한잔 하며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에 괜찮은 영화인 것 같았어요ㅎ ;;; 이렇게 4사람... 아니 3사람이 주인공인데요ㅋ 버네사 허진스가 1인 2역으로 나옵니다ㅎ 한 명은 미국에서 온 제빵사이고, 또 한 명은 유럽의 귀족이라 연기하기 힘들었을 것 같은데, 제가 느끼기엔 자유자재로 억양도 바꿔가면서 연기를 참 잘하더라구요! 미국인 스테이시가 제빵 대회에 출전하기 위..

여주인공이 진짜 별로 였던 영화, 넷플릭스 오리지널 로코 '시에라 연애 대작전 (Sierra Burgess is a Loser)'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시에라 연애 대작전 (Sierra Burgess is a Loser)'은 제 인생에 기록 될 영화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로코물을 보면서 이토록 주인공들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길 바랬던 적이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 영화를 보는 내내 여주인공의 짝사랑이 이루어지지 않길 바랬거든요. 그래서, 한국판 제목인 '시에라 연애 대작전'도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에 여주인공인 시에라는 '루저'라는 표현이 정말 딱 맞는 캐릭터인 것 같거든요. 시에라는 공부도 잘하고, 부모님들도 멋진 분들이고, 또 집도 잘 사는 등 많은 것을 갖춘 캐릭터 입니다. 다만, 외모에 대해서는 콤플렉스가 있죠. 그런데, 그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인지 피해의식도 매우 강하고, '진짜 진짜' 별..

Z세대의 로코 영화? 넷플릭스 오리지널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

Z세대의 로코 영화? 트위터를 하다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가 'Z세대의 로코 영화' 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Z세대의 로코는 뭐가 다른가 싶어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우선 스마트폰이 아주 큰 역할을 하더군요. 친구를 괴롭히는 것도 육체적으로 괴롭히는게 아니라, 소셜미디어에 몰카 같은 걸 찍어 올려서 망신을 주는 형식으로 괴롭히더군요. 스마트폰을 활용한 '사이버 폭력' 같은 안 좋은 면도 있었지만, 영화를 통해 Z세대의 긍정적인 부분들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미국 언론들이 뽑은 Z세대의 특징 중 하나가 '다양성의 인정' 이라고 하는데, 이 영화의 주인공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