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미국에서 잠시 생활하며 단지 경제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생활방식이나 사고 때문에 '미국이 선진국은 선진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들이 있었다. 어찌보면 아주 사소한 순간들일 수 있는데, 그 순간 순간이 내게는 무척이나 크게 다가 왔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순간은 나의 백인 이모부가 자신의 손자와 어떤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이 재미 있는지 의견을 나누며 함께 구매하고 플레이하는 순간이었다. 아이는 사달라고 조르고, 부모는 할 수 없이 사주는 장면만 봤었으니 그 장면이 얼마나 충격적이고 이상하게 느껴졌겠는가? 처음에는 놀라움에 더해 이상하게도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나도 나이가 먹어도 계속 게임은 즐길 것 같고, 그러다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 게임을 고르고 즐기는 모습이 전혀 이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