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국내 문화

#레전드편으로 보는 '사랑과 전쟁'의 매력

Roy 2014. 7. 1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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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전쟁' 폐지설이 돌고 있다. '사랑과 전쟁'은 무척 흥미로운 한편의 짧은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폐지설에 아쉬워 하고 있다. '유느님' 유재석의 신규 프로그램이 편성된다고 하면 보통은 환영의 목소리만 나오기 마련인데, 아쉬움의 목소리도 큰 이유는 '사랑과 전쟁'이 그만큼 매력적인 프로그램이었다는 방증일 것이다. 웬만한 공중파 드라마보다 재미있는 '사랑과 전쟁'이 폐지한다는데 당연히 아쉽지 않겠는가?


 재연배우들이 설 곳을 잃었다는 논리로 '사랑과 전쟁' 폐지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결국은 '사랑과 전쟁'이 흥미로운 소재와 더불어 재연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 왔기 때문에 이러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프로그램 자체가 매력적이기 때문에 폐지에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지, 단지 재연배우들이 설 자리를 잃었기 때문에 폐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사랑과 전쟁'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레전드편 중 하나는 '실종'편이다. 오늘 오전에 케이블에서 '실종'편 재방송을 하고 있어 다시 보았는데, 재차보아도 '실종'편은 정말 범죄 스릴러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물론 사람들이 다시 못볼까 아쉬워 하는 재연배우들의 연기력도 말그대로 끝내주고, 스토리 구성도 탄탄하다.


 고아인 아내가 운좋게 괜찮아 보이는 남자와 만나 결혼을 한다. 그런데 이 남자 보면 볼수록 숨기는 것도 많은 것 같고, 의심가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단순히 남편이 내연녀가 있거나 하는 거라면 사람들은 '사랑과 전쟁' 폐지에 전혀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


 남자는 보험금을 노리는 살인자, 사이코패스이다. 친인척 관계가 없는 여자들을 꾀어서  결혼 후에 여자를 죽이고 사망보험금을 타내는 것이다. 그런게 이것이 끝이 아니다. 남자의 실제 내연녀가 마지막에 밝혀지는데, 바로 그 내연녀는 드라마 내내 남자의 친누나로 나왔던 여자이다. 그 둘 사이에는 아픈 딸이 하나 있는데, 그 아픈 딸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하여 보험금을 노린 살인을 해왔던 것이다.


 이렇게 글로 풀어내기에도 복잡한 줄거리를 가진 스토리를, 전혀 억지스러움 없이 흥미롭게 풀어낸 프로그램이 바로 '사랑과 전쟁'이다. 모든 편이 항상 재미있을 수도 없고, 가끔은 이상한 스페셜편으로 시청자를 혼란스럽게도 했지만, 사람들이 다시 못볼까 아쉬워 하는 재연배우들의 놀라운 연기력과 함께 이러한 레전드편을 수차례 만들어 왔기 때문에 '사랑과 전쟁'의 폐지에 수많은 사람들이 아쉬움을 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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