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98

#중국 생활기_'샤오미'의 저가 스마트폰 전략, 한계를 만나다.

중국 저가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던 '샤오미'가 무섭게 성장했다. 그리고 프리미엄시장을 노리는 플래그십 제품인 Mi4를 출시했다. 물론 샤오미라는 회사와 새롭게 출시된 이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제품의 하드웨어는 애플이나 삼성의 고가 신제품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라 하고, 가격은 16G기준 1999RMB (170원 환율 적용시 우리돈 34만원 정도) 밖에 하지 않으니 이 놀라운 가성비의 제품을 자랑스러워 할만도 하지 않은가? 하지만 문제가 있다. 이렇게 이 회사와 제품을 자랑스러워 하고, 이 제품 이전의 제품들도 삼성의 갤럭시와 하드웨어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말하는 중국인 친구들은 주변에 엄청 많은데, 실제로 이 제품을 쓰고 있는 친구가 내 주변에는 ..

#중국 생활기_중국 최고 갑부 아들의 패기

중국 최고 갑부 완다그룹의 아들, 왕시총(王思聪)의 패기는 역시 남달랐다. 다른 갑부의 아들과 싸운 후 그가 쓴 패기 넘치는 글이 중국 인터넷에 패러디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다른 갑부의 아들도 대만 인기스타 大S(서희원)의 남편이자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상당한 재력가의 아들이지만 완다그룹의 하나뿐인 아들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는 재력이었다. 그가 쓴 글의 내용은 "나는 내 친구가 돈이 얼마나 많이 있던 상관이 없다. 어쨌든 내가 제일 많이 가지고 있으니까" 이다. 실로 중국 최고 재력가 아들다운 패기넘치는 글이 아닌가. 그의 이런 패기 넘치는 글을 본 중국 네티즌들이 당연히 가만히 있을리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그 글을 패러디하며 조금은 자조섞인 개그를 선보이고 있다. 그 중 재미있는 몇 가지를 뽑아 보자..

#중국 생활기_중국 눈물셀카계의 레전드 연예인

한국에만 연예인의 눈물셀카가 있는 것이 아니다. 중국에서도 장차오라는 연예인이 눈물셀카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다. 어느나라에서나 눈물셀카는 사람들의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드는 것 같다. 그는 엄마랑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고, 엄마를 걱정시켜서 미안하다는 이유로 눈물을 흘렸다. 엄마랑 오랫동안 이야기 못해서 미안하면, 전화를 하면 되는 것이고,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미안했다면, 저렇게 허세기 가득한 사진을 찍을 정신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중국인들도 똑같이 이런 감정을 느꼈고, 그의 허세기 가득한 눈물셀카를 웨이보에서 페러디 하기 시작했다. 얼마전에는 이 배우가 출연한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대니간성성' (김태희가 출연하여 한국 뉴스에도 여러차례 소개되었던 중국 최고..

#중국 생활기_중국에도 '원정출산'이 있다?

우리나라에선 유명인사들의 원정출산이 종종 문제가 되곤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원정출산의 가장 주된 이유 중 하나는 남자들의 군대 문제이다. 군대가 징병제가 아닌 중국에서도, 중국인들이 원정출산을 시도하곤 한다. 그리고 이 원정출산 문제는 사실 중국내에서보다 원정출산이 이루어지는 곳에서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곤 한다. 중국인들이 원정출산을 시도하는 곳은, 바로 또 하나의 중국 '홍콩'이다. 중국인들에게 홍콩 시민권 얻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미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인들이 홍콩에서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는 홍콩 시민권자가 된다. 그렇다면 군대 문제도 없는데, 중국인들이 홍콩 시민권을 얻기 위해 원정출산을 하는 이유는 뭘까? 바로 복지혜택 이다. 홍콩 시민권자가 되면 중국에서는 받지 못하는 다양한 의료혜..

#중국 생활기_'수박값이 물값 보다 싼' 과일 천국 중국

중국 북경에선 여름에는 수박값이 물값보다 싸다는 말이 있다. 물이 그만큼 귀하다는 뜻도 있고(우리가 '시간은 금이다'라고 하듯이, 중국 북경사람들은 '시간은 물이다'라는 표현을 종종 사용한다), 수박이 싸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후자에 초점을 맞춰서 과일천국 중국을 소개하려 한다. 중국은 실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과일을 맛보기에 최적의 나라가 아닌가 싶다. 우선 수박의 경우 아직 가격이 완전히 최저가로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큼지막한 수박 한통을 우리돈 2~3000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한번에 다 먹을 수 있는 만큼만 사고 싶어하는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원하는 만큼만 썰어서 팔기도 한다. 수박이 먹고 싶을 때마다 우리돈으로 500~1000원 정도 가지고 가서 딱 그만큼만 썰어달라고 하..

#중국 생활기_중국에서 느낀 영어 열풍

주변 중국인 친구들의 유별난 영어사랑과 길거리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영어학원 관련 광고 덕분에 중국에서 불고 있는 영어 열풍을 어느 정도는 인지하고 있었는데, 최근 중국에서 영어시험 등록을 하면서 그 열기를 몸소 체험하였다. 8월 말쯤에 토플 시험을 보려고 시험 장소를 확인해 보았는데, '이런 젠장!' 베이징에서의 9월까지 모든 토플 시험이 이미 등록 완료 되어 있었다. '어쩔 수 없지, 천진에서 보는 수밖에' 하면서 천진의 시험장을 체크해 봤더니 천진도 9월까지 모두 만석! 불안한 마음에 중국 전역의 시험장을 뒤져 봤는데, 리장같은 나름 시골마을(?!)의 시험장까지도 8월에는 자리가 한석도 없었다. 할 수 없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아이엘츠쪽으로 선회하여 시험장을 찾아 봤는데, 베이징에서 딱 이틀 가능..

#중국 생활기_북경어언대(BLCU) 어학연수 특장점 정리

4-6월 12주에 걸쳐 북경어언대학교 중국어 단기코스에 참여 했었다. 북경어언대는 외국인 학생들의 중국어 공부를 주목적으로 하는 학교이기 때문에, 중국어 공부하기에 많은 장점들이 있었다. 첫번째 장점은 외국인 학생들이 많은 만큼, 실력별로 반이 촘촘하게 세분화 되어 있다. 필기와 말하기로 이루어지는 반배치 고사 이후 배정 받은 반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변경도 가능하다. 기본적으로는 학기 첫주에만 가능하지만,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하여 학기 중간에도 변경할 수 있다. 두번째 장점 역시 학교에 외국인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들이 학기 중간 중간 제공 된다. 타 학교들에 비해 학비가 특별나게 비싼 것도 아닌데, 만리장성 투어, 라오쉬차관 참관 등 무료로 진행..

#중국 생활기_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가봤니?

몇 해전 친구들과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다녀온 적이 있다. 상하이 임시정부에 다녀와서 친구가 한 장의 사진과 함께 SNS에 올린 글의 내용은 '모두가 알고 있는 상하이 임시정부가 이런데 있다니... 믿을 수 있겠니? 어렵게 찾은 임시정부는 정말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그 시절 이런 곳에서 민족을 위해 싸우신 독립투사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였다. 친구가 짧은 글에서 표현했듯 국사 교과서에서만 배우던 상하이 임시정부에 갔을 때 나와 친구들 모두 상당히 당황 했었다. 우선은 너무 구석진 곳에 있어서 당황 했었다. 정말 골목길 안에 또 다시 골목길이 있고, 그렇게 골목길 골목길을 헤치다 보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나왔다. 그리고 임시정부 자체도 그 골목길에 정말 어울리는 집 한채 크기와 수준이었다. 골목..

#중국 생활기_중국의 위험한 이중잣대

중국의 대일 역사비판이 연일 메인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 친구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그들의 역사에 대한 이중잣대에 놀랐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일본의 과거 인식을 가장 강하게 비판하는 나라가 중국인데, 본인들 스스로는 일본과 다를 바 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경우를 종종 봤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는 일본의 식민사관과 너무나도 비슷하게, 몽골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였다. 내몽골인들이 중국에 지속적으로 포함되길 원하는지와 상관 없이, 내몽골이 중국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몽골보다 잘 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내몽골보다 못사는 몽골도 중국의 영토가 되면 더 잘 살게 될 것이니, 몽골도 다시 중국의 영토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너무나도 당연하게 하는 것이다. 일본이 아시아 여러 국가들의..

#중국 생활기_언론에서 소개된 것과는 조금은 다른 한중 연예인의 인기

'대륙의 여신' 탕웨이가 우리나라의 김태용 감독과 결혼한다는 뉴스가 한국의 포털 메인을 한차례 휩쓸고 지나갔다. 방학이라 한국에 잠시 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 친구들의 반응이 궁금했다. 한국의 인터넷 언론 매체들이 한바탕 난리친 것과는 달리 최소한 나의 중국 친구들의 반응은 그리 뜨겁지 않았다. 우리나라 언론에서 '채림'의 결혼 소식을 다루는 수준과 사람들의 반응 정도 였던 것 같다. 사실 중국 친구들이 크게 관심 없을 거라고는 어느 정도 예상 했었다. 중국이란 나라가 워낙 크고 사람도 많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나의 주관적 경험이고 생각이지만, 어쨌든 내가 경험한 한도내에서는 탕웨이의 중국내 인기는 실로 한국에서 생각 하는 것처럼 엄청 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해서, 중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