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국 여행

첫 중국 배낭여행의 추억 10 : 상해박물관, 대한민국임시정부

Roy 2016. 7.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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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으로 떠나기 전, 소주와 항주를 여행하느라 상해 (상하이) 자체는 거의 여행을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황산에서 상해로 다시 돌아온 후론 상해 이곳저곳을 많이 돌아나녔습니다.




처음 찾아간 곳은 상해박물관 이었는데요,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엔 중국사를 더 몰랐기 때문에 그냥 '오, 옛날 물건이구나' 하면서 보는 수준에 그쳤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의 뜻을 새삼 느꼈었죠.


사실 박물관이 엄청나게 커서 5시간 정도를 박물관에서 소비 했는데, 제 지식이 부족 했었던 탓에 강렬하게 남는 무언가는 없었습니다. 그 점은 지금 생각해도 조금 아쉽습니다.




상해박물관 방문을 끝내곤, 오랜만에 술한잔 하자면서 술집에 갔었던 것 같은데, 그 당시에 음식주문을 완전히 실패 했었던 것 같습니다. 일기장에 '밑반찬 같은 음식들에 맥주 먹는 꼴이 되어 완전 낭패!' 라고 적혀있거든요ㅋㅠ


다음날엔 친구들 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숙소 근처에 있던 황푸공원에서 나홀로 산책을 했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태극권을 연마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중국에서 살다보니 익숙한 풍경이 되었지만, 그때만 해도 그 풍경이 참 흥미로워 보였던 것 같습니다. 




산책을 끝낸 후엔 친구들을 만나서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찾아갔습니다. 3층 건물의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중국의 일반 주택가 사이에 그냥 또 하나의 일반 주택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런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모습을 보니, 나라 잃은 국민의 슬픔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대해 잘 모르고 그 동네에 사는 중국사람들 입장에선 '저 집이 도대체 뭐길래 한국 관광객들이 저리 찾는거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정비를 다시해서 재개장을 했다고는 하는데, 2004년에 저희가 찾아갔을 때만 하더라도 정말 그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슬프고, 또 죄송한 감정이 들 정도로 초라한 모습이었습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를 같이 방문했던 친구 중 한명은 싸이월드에 '이런 곳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있었다는게 믿어지니?' 라고 시작하는 글을 남겼었는데, 정말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초라한 모습이었습니다. 나라를 잃었던 우리 선조들의 삶도 그러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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