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국 여행

첫 중국 배낭여행의 추억 4 : 북경 천단공원, 왕푸징, 칭화대학교

Roy 2016. 7. 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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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04년에 했던 저의 첫 중국 배낭여행, 그 4번째 이야기 입니다ㅎ 원래 계획에 따르면 이날 북경 (베이징)을 떠나 성도 (청두)로 갔어야 했는데, 이날 저희가 엄청난 사고를 쳤죠ㅋㅠ


16시에 출발하는 성도행 기차표를 끊었는데, 저희가 그걸 오후 6시라고 계속 착각하고 있던겁니다ㅠ 그래서, 막상 기차역에 도착했더니... 저희 기차는 이미 출발 했더라구요ㅎㅠ 한인 민박집에 인사까지 다하고 나왔었는데 말이죠ㅎㅠ 어쨌든, 그래도 저희가 북경에서 믿을 수 있는 건 그 민박집 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곳에 다시 전화를 했고, 거기서 하룻밤을 더 보내기로 했습니다. 


재미있는건, 하룻밤을 더 묵으면서 '성도는 우리가 갈 곳이 아닌다 보다' 하면서, 상해 (상하이)행 비행기표를 끊었다는 겁니다ㅎ


아, 그리고, 그때는 시간 지나면 기차표 환불 안되는 줄 알고 기차표 구매한 돈을 다 날렸었는데, 알고보니 시간 지난 기차표도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내면 환불이 되더군요ㅎ




어쨌든, 성도로 떠나기로 계획 되어있던 아침은 그 어떤 날보다 고요하게 시작되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과거 기우제나 풍년제 등을 지내던 천단공원에 갔었기 때문에, 마음이 더욱 편안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죠. 저는 제가 믿는 종교와 상관없이 이런 의식을 지내던 곳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더라구요ㅎ


그날 저녁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고, 마음이 무척이나 편안했던거죠ㅋ 그래도, 지금은 이때 같이 여행을 갔었던 친구랑 만나면 '우리가 만약에 이때 아무런 문제 없이 성도에 갔다면, 그곳에서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할 어떤 사고를 당했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 하곤 합니다ㅎ




천단공원 다음 코스는 왕부정 (왕푸징)거리 였는데요, 예나 지금이나 국내외에서 온 관광객들로 붐비는 거리입니다. 무언가 우리나라 명동과 느낌이 비슷한 거리라고나 할까요?ㅎ




왕푸징엔 먹자골목이 하나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중국하면 떠올리는 '이상한(?)' 꼬치 요리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지네꼬치 부터 시작해서 뱀꼬치 까지 없는 것 빼곤 다 있죠ㅎ




음반점에 들어 갔더니ㅎ 그 당시 중국에서 최고의 한류스타 중 한명이었던 안재욱, 안짜이쉬의 앨범들이 전시되어 있더군요ㅎ 지금 이 자리를 빅뱅과 같은 후배 한류 가수들이 이어 받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ㅎ




저도 중국 여행 온김에 중국노래 들어 본다고, 2장의 앨범을 샀었는데요ㅎ 그 중 하나는 그 당시 중화권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던 대만판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들인 F4의 앨범이었습니다.




사실 기차를 놓치고 나니 어디를 가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이미 북경에서 가보기로 마음먹었던 곳들은 다 가봤기 때문이죠ㅠ 그래서, 친구랑 '어디가지?' 하면서 고민하다가 청화대 (칭화대)와 북경대를 가보기로 결정했습니다ㅎ




그때는 제가 칭화대에서 공부를 하며 북경에서 생활하게 될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었는데, 참...진짜 인생은 알 수 없는 것 같죠?ㅎ




지금과는 그 모습이 많이 달라진 오도구에서 저녁도 먹었는데요, 오도구엔 그때나 지금이나 한국인도 많고,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음식점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저희끼리는 오도구엔 3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중국인', '외국인', 그리고 '한국인' 이라고 합니다. 오도구에서 한국인은 그 수가 많아서, 다른 외국인과는 구분되는 또 하나의 분류인거죠ㅎ


아, 한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 당시 오도구 한식당들의 주고객층은 한국인으로 한정되어 있던 반면에, 최근엔 중국인 및 외국인 고객들도 상당히 많이 늘어났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한류의 범위와 영향력이 더 강해졌다는 증거이기도 하겠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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