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국 여행

첫 중국 배낭여행의 추억 2 : 북경 이화원, 민족원, 만리장성

Roy 2016. 7. 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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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 1일, 우리나라 인천에서 중국 청도 (칭다오)까지 배타고 도착해서, 다시 청도에서 북경 (베이징)까지 밤새서 기차를 타고 갔었습니다. 그리고, 왕징지역에 미리 예약해 놓았던 한인숙소인 '베이징게스트하우스'를 알려준데로 찾아갔는데ㅠ 아무리 그 지역을 돌아 다녀도 '베이징게스트하우스' 라는 간판이 안보이더라구요ㅠ 결국...그 민박집을 찾다가 너무 피곤해서 제 인생 처음으로 쌍코피가 터졌었습니다. 나중에 한인슈퍼를 찾아가서 물어보니, '대서양신성' 이라는 아파트 단지내에 있는 가정집에서 민박을 하는거였더라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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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북경도 지하철시스템이 우리나라 만큼이나 첨단화 되었지만, 2004년만 해도 과거 우리나라 회수권 같은 종이를 지하철표로 사용하였습니다. 북경 기차역에 도착해서 왕징에 예약한 숙소까지 가려고 지하철표를 끊었는데, 저렇게 종이만 달랑 한장줘서 '이걸 어쩌라는 거지' 하는 생각도 들었었죠.

 



친구랑 같이 숙소에 짐을 풀고 한인 민박집 주인부부가 해준 밥을 거의 두공기씩 먹었는데...ㅋ 약 이틀만에 먹는 한국밥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꿀맛이었습니다ㅋ 누가보면... 한 일주일 굶다가 밥먹는 아이들처럼 허겁지겁 밥을 먹었죠ㅋ


그렇게, 밥을 먹고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이화원' 입니다. '이화원'은 '만리장성', '고궁 (자금성)'과 함께 북경 3대 필수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ㅎ




이화원은 중국최대 규모의 황가원림인데, 역시나 엄청난 규모의 호수인 곤명호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 곤명호는 인공호수인데, 이 인공호수를 만들기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이 희생 되었다고 합니다. 이 호수 옆에 만수산 이라는 동산이 있는데, 그 동산이 호수를 만들기 위해 판 흙으로 만든 인공산이죠.

 

그리고, 그때 당시에는 몰랐지만, 북경의 서북부에 위치해 있는 이화원은 원명원이나 청화대, 북경대와도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그래서, 북경여행을 가시는 분들은 이렇게 4곳을 하루 코스로 같이 계획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화원 다음으로 찾은 여행지는 중화민족원 이었습니다. 중국엔 주류인 한족을 포함하여 56개의 민족들이 있는데요, 그 개별 민족들의 주거지를 포함한 다양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 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다음날엔 '진시황면상 (始皇帝面像)'을 볼 수 있는 만리장성을 다녀왔습니다ㅎ 그 당시엔 저 '진시황면상' 이란 단어가 왜이리 웃겨 보이던지...친구들하고 인증샹 찍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ㅋ 


아, 만리장성에 갈 땐 저와 친구 2명 외에 민박집에서 만난 한국인 친구들 2명과 함께 다녀왔는데요, 인생이 재미있는게, 그때 만났던 친구들과 지금도 자주 연락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모택동(마오쩌둥)이 '만리장성에 오르지 않으면 대장부가 아니다' 라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저희도 만리장성에 가서 대장부가 된듯한 느낌을 받은 건 아니지만...ㅋㅋ '우와, 정말 대단하다. 크다' 하는 느낌은 제대로 들더군요. 끝없이 연결된 성곽을 보고 있자니,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았을 때 만리장성이 보인다는 이야기가 헛된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물론, 제 아무리 만리장성이라도 우주에서 보이진 않겠지만 말이죠ㅋ


사실 이때 만리장성을 떠나며 다시는 만리장성에 올 일이 없겠지 하는 아쉬운 마음에 사진을 엄청나게 많이 찍었는데, 그 이후로 지금까지 5번도 넘게 만리장성에 다녀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생은 참 모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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