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중국MBA : 1학년 2학기

중국 MBA : 조금은 보기 불편했던 장면 하나.

Roy 2016. 4. 2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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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MBA / 칭화대 MBA / 청화대 MBA



 얼마전 리더십 수업시간에 본 발표 슬라이드의 마지막 장면이 나의 마음을 조금은 불편하게 만들었다. 


 리더십 시간에 8명씩 한조가 되어 발표를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 슬라이드를 준비했던 조의 멤버들은 모두 다른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 친구들은 자신들이 다국적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마지막 슬라이드에 각각의 이름과 국기를 매칭시켜 놓았다. 


 그런데, 한가지가 이상했다. 단, 한명만 국기 대신 지도를 사용한 것이다. 그리고, 국기를 사용하지 못한 친구는 바로 대만에서 온 친구였다. 대만국기를 들고 방송에 나왔다가 중국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였던 트와이스의 쯔위 사태와 묘하게 오버랩되는 장면이었다.


 사실 내가 대만국기를 사용해야 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대만과 중국 친구들 모두에게 민감한 이슈이고, 또 그래서 모두에게 평등하게 적용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굳이 저렇게 국기를 표기하지 않아도 되는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대만 친구와 친하게 지내는 사이였기 때문에, 수업이 끝난 후 그냥 눈빛 교환 한번하면서 조용히 어깨를 두드려 줬더니, 원래 저 슬라이드를 만든 친구가 처음엔 대만국기를 넣었는데, 민감한 문제를 건드리고 싶지 않아서 본인이 직접 지도로 다시 바꿨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그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이었다는 말을 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참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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