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어르신들의 잔소리를 피해(?!) 24년 설에도 상해로 대탈출 했었는데, 25년 설에는 북경으로 대탈출을 했어요. 설 기간에 자꾸 중국으로 대탈출을 하는 이유는, 설 연휴에도 중국행 비행기표는 저렴한 것들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인데요, 24년에 상해갈 때는 항공권은 저렴했지만 비자 만드는데 별도로 10만원 정도가 들어서 도긴개긴 느낌도 들기는 했는데, 이번에는 무비자로 다녀오니 확실히 저렴하게 여행을 다녀 온 느낌입니다 🤭
특히, 저는 대학교 때 중국에서 교환학생 생활도 하고, MBA 생활도 중국에서 했기 때문에, 종종 중국가서 친구들도 만나고 오고 싶고, 바람쐬고 오고 싶을 때가 있는데, 비자 때문에 큰 마음을 먹어야만 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특히 북경은 가까우면서도 멀게만 느껴졌던 도시였죠.
그런데, 중국이 갑작스레 한국인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고 해서, 이제는 조금 더 자주 방문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인터넷 후기 등을 보면서 입국 과정을 조금 걱정하기는 했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정말 모든 것이 수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별다른 질문도 없었고, 그냥 돌아가는 비행기표만 확인하고 입국심사가 끝났습니다. 중국어로 대답하면 입국심사과정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글도 봐서, '영어로 대답해야 하나?' 같은 생각도 했었는데,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었을 정도로 간단하게 끝났습니다.
다만, 북경 여행 자체의 난도는 조금 올라간 느낌이었습니다. 웬만큼 유명한 곳을 가려면, 사전 신청을 해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자금성을 오랜만에 가보려고 했는데, 자금성도 못가고, 그냥 차 안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어요. 심지어, 제가 다녔던 학교도 사전신청을 안하면 들어갈 수가 없어서, 다른 관광객들처럼 입구에서 인증샷 하나 찍고 떠날 수 밖에 없었어요. 오랜만에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북경으로 자유여행가서 자금성, 이화원 등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사전 예약 필수!
그래도 제가 북경에서 가장 좋아하는 798예술구는 별다른 사전신청 절차 없이 들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오랜만에 후통 골목 투어도 하고, 숨겨진 카페도 찾아 다니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죠. 북경오리, 훠궈 등을 포함하여 제가 좋아하는 중국 음식들도 실컨 먹고요.
결론적으론, 북경이나 상해는 가깝지만, 짧게 여행 가기엔 비자 때문에 복잡하고 먼 도시였는데, 무비자 기간 동안에는 일본여행 가는 것처럼 간단하게 다녀올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매우 만족스러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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