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국 여행

겨울이면 생각나는 중국 하얼빈 빙등제 & 끓인 콜라 [랜선여행]

Roy 2020. 12. 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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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이 내리는 세상을 보고 있자면, 생각나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중국 하얼빈 입니다! (물론, 제가 지금 거주하고 있는 호주 시드니는 한 여름이지만, 아무래도 요즘 제가 보고 있는 컨텐츠들이 대부분 한 겨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보니 저도 아주 조금은 겨울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15년 1월에 중국 하벌빈에 다녀왔는데요, 정말 기차역에 도착해서 밖에 나오는 순간 'ㅆ'욕이 절로 나올 정도로 엄청 추웠어요. 하지만, 이 도시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려면 겨울에 다녀오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여름에 가면 얼음으로 된 벤치 등이 없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하얼빈의 날씨가 정말 얼마나 추웠냐면, 저렇게 얼음 위에 앉아 있어도 엉덩이가 더 시리다는 느낌이 하나도 들지 않았어요. 어차피 가만히 서 있어도 엉덩이는 충분히 시렸거든요. 🤣🤣🤣




겨울의 하얼빈은 시 전체가 하나의 '겨울왕국'이 된 듯한 느낌을 주었는데요, 그렇다보니 정말로 엄청 추웠고, 몸을 따뜻하게 해 줄 음료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그런건지, 하얼빈엔 관광객의 차가운 몸을 녹여 줄 스페셜 음료가 있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끓인 콜라' 였습니다. '도대체 누가 김 다 빠진 끓인 콜라를 마셔?'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한 겨울의 하얼빈을 경험하신다면 '아, 여기선 그럴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




저도 하나 사 마셔봤는데요, 맛은 정말... 그냥... 김 빠진 끓인 콜라맛 이었습니다. 상상했던 맛 그대로라서 한 번 놀라고, 대용량 컵에 한 번 더 놀라고ㅋ 하지만, 컵이 생각보다 튼튼해서 전 기념품으로 챙겨왔었습니다. 





끓인 콜라 들고, 코카콜라의 상징인 북금곰과도 한 컷.




그런데, 콜라도 끓여 파는 이 동네에, 유명한 아이스크림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건 뭐 사막에서 우산파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아이스크림을 즐기고 있더라구요.


'아니, 미친거 아냐? 영하 30도에 밖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다니. 이런 미친 사람들...'




그리고, 저도 그 미친 사람들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


맛은 그냥 서주 밀크 아이스크림이랑 비슷했어요. 근데, 그냥 원래부터 추워서, 아이스크림 하나 정도 더 먹는다고 더 추워지거나 하진 않더라구요. 🤣🤣🤣




눈 밭에서 뒹구는 것도 그다지 춥지 않았어요. 어차피 추웠으니까요.


참고로, 대부분의 하얼빈 카페나 식당에선 '스마트폰 충전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었어요. 너무 추워서 스마트폰을 꺼내서 사진 한 장 찍으면 배터리가 나가곤 했거든요. 🤣🤣🤣




어디에나 눈이 많이 쌓여 있었기 때문에, 친구들이랑 눈싸움도 했었는데요, 제 친구는 저에게 거의 장풍을 날리고 있네요. (아니면 친구가 제가 쏜 장풍에 맞는 장면일까요? 거의 5년 전 일이라 기억이 잘 안나네요. 뭐, 어쨌든 서로가 서로에게 장풍을 쐈었겠죠?! 🤣🤣🤣)




하얼빈의 또 다른 볼거리는 바로 시베리아 호랑이 입니다. '동북호림원'에서 볼 수 있는데요, 특히 한 겨울엔 이렇게 눈을 즐기는(?!) 호랑이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확실히 실제로 보니까 엄청 늠름하고 멋있더라구요. 특히, 눈밭을 어슬렁 어슬렁 걸어 다니는 모습이 진짜 대박!




사파리 차를 타고 가까이서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아, 그런데,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방문했던 '15년 1월에는 매우 기괴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관광객이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동물들을 산 채로 호랑이 굴에 던져서 호랑이가 사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었습니다. 동물의 종류는 작은 닭 부터 소까지 매우 다양했는데요, 그걸 정말로 굳이 돈을 내고 보는 사람들이 있긴 있더라구요......




한 겨울의 하얼빈엔 두 개의 큰 축제가 있는데요, 하나는 '빙설제' 이고, 또 다른 하나는 '빙등제' 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세계 3대 겨울 축제 중 하나라고 알고 있는 유명한 축제는 '빙등제' 입니다.


참고로, 나중에 서양친구들 말 들어보니까 '빙설제'를 '빙등제'인 줄 알고 다녀 온 경우도 종종 있더라구요.  




"근데, 나 예뻥?" 🤣🤣🤣




이게 진짜 빙등제 입니다! 정말 하나의 거대한 겨울왕국 같지 않나요?!




정말 수 많은 사람들의 '피, 땀, 눈물'로 조각했을 것 같아요.




이 사진은 약간 겨울왕국에 살고 있는 거지 한 명이 눈 덮힌 움막집에서 나오는 것 같네요. 🤣🤣🤣




이 곳은 정말 모든 것이 얼음으로 조각 된 '진짜' 술집 입니다.




저도 친구랑 같이 맥주 한 병 했는데요, 이 술집의 특징은 냉장고는 없는데, 맥주가 참 시원했다는 것 입니다. 🤣🤣🤣



이렇게 사진을 정리하고보니 정말 또 가고 싶은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빨리 잡혀야 다시 안전하고 자유로운 여행을 시작할 수 있겠죠? 😭😭😭



#중국 #하얼빈 #랜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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