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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국에서 우버(Uber) 대신 디디다처(滴滴打车)를 이용하게 된 이유

Roy 2016. 5. 2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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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百纳网)


 얼마전까지만 해도 내 스마트폰엔 디디다처(滴滴打车) 어플리케이션이 깔려있지 않았다. 나는 오직 우버(Uber)만 사용하는 '우버 바라기' 였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정반대이다. 내 스마트폰에서 우버(Uber)는 삭제되었고, 디디다처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내가 디디다처로 주사용 어플리케이션을 변경하긴 했지만, 우버가 잘못한 건 없다. 사실, 기사분들이 보통은 두개의 어플리케이션을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우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은 디디다처에서도 똑같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외국인 입장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버는 영어로 문의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중국에서 우버 이용을 포기한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에서 장기적으로 거주하는 외국인이 사용하기엔 우버의 지불시스템이 상당히 불편하기 때문이다.


 이전부터 일부 외국인 친구들이 중국은행의 카드나 알리패이를 우버 지불시스템과 연결시키지 못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얼마전 어플리케이션이 업데이트 되면서 그런 현상이 나한테도 발생한 것이다.




 답답한 마음에 우버에 메일을 보냈더니, 외국인들이 중국의 은련카드나 알리페이 등을 사용하여 외국기업인 우버에 돈을 지불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결론적으로, 우버에서 은련카드나 알리페이를 사용하려면, 중국 ID카드가 있어야 하고, 외국인들은 외국카드를 연동해야만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여행와서 한두번 사용할 경우엔 그냥 한국카드를 연결해서 사용해도 되지만, 중국에서 장기적으로 거주하는 내 입장에선 꽤나 불편한 상황이 되버린 것이다. 그래서 외국인도 위챗 등을 통해 중국화폐로 비용을 바로 지불할 수 있는 디디다처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무언가 '또 하나의 자국 IT기업 밀어주기'의 예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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