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국 IT&스타트업

화웨이(huawei)는 샤오미(xiaomi)와 다르다.

Roy 2016. 6. 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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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화웨이 공식 영문 홈페이지(www.huawei.com/en) 캡쳐



 한국에선 화웨이(huawei)와 샤오미(xiaomi) 모두 중저가형 스마트폰을 파는 비슷한수준의 중국회사라는 느낌이 강한데, 중국에선 이 두회사가 완전히 다른 위상을 가지고 있는 느낌이다.


 샤오미가 '카피'를 잘해서 '저가형 시장'을 공략하는 이미지라면, 화웨이는 자체 기술력을 갖춘 '중저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화웨이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발표한 국제특허 신청 건수 1위 기업으로, 2015년에만 약 4000건에 가까운 특허를 신청했다.


 '연구비용 안쓰고, 값싸게 카피해서, 싼값에 판매하는 중국 회사 중 하나' 라고 말하기엔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회사인 것이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중국인 교수님들이 화웨이를 언급할 때마다 그들이 화웨이에 대해 가지고 있는 '엄청난'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화웨이의 경우 샤오미와 달리 '프리미엄' 브랜드로 가기 위한 마케팅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트랜스포머4' 와 같은 할리우드 영화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 하나의 예이다.


 한국에서 중국 저가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선전에 대한 기사가 올라오면, '중국에서만 통하지, 중국 밖으로 나오면 특허 등으로 인해 고소를 먹을 것' 이란 댓글들이 올라오곤 한다. 개인적으로 '샤오미' 등은 이런 위험이 상당부분 실제로 존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화웨이'는 '샤오미'와는 다른 케이스라는 생각이 든다. 화웨이는 기존부터 통신장비 관련 사업을 해오면서 다양한 특허를 취득해 왔고, 지금도 R&D에 엄청난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화웨이는 특허분쟁 등과 관련된 기술적 자신감이 다른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들 보다 더 있는 것 같고,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조금 더 활발하게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 같다.


 얼마전 국내뉴스에도 나왔지만, 화웨이는 오히려 미국과 중국에서 삼성을 특허침해로 고소하기도 하였다. 물론, 이것이 자신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냥 '중국판 카피캣'이라고 치부하기엔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이런 행동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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