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북경 맛집

북경(베이징) 맥주 맛집 '牛啤堂' : 특이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술집

Roy 2015. 12. 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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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친구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즐겁다. 지난 주말 엄청난 미세먼지의 위험을 무릅쓰고 외출을 감행한 이유도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과의 만남이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서식지인 오도구(우다코)에서 홍콩요리를 먹은 후, 친구가 괜찮은 술집이 있다고 추천해서 오랜만에 '평안리'까지 택시를 타고 나갔다.




 '평안리 지하철역' 근처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으니 우리가 찾으려던 술집이 나왔다. 지하철역에서 가깝기는 한데 가는길에 골목도 들어가야 하고 조금 복잡해서, 초행이라면 바이두지도를 보면서 찾아가는 것이 편할 것 같다.




 술집의 이름부터 재미난데 '牛啤堂(niu pi tang)' 이다. '牛逼(niu bi)' 가 우리나라 말로 하면 '짱이다' 정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니까, '짱맥주당' 정도가 이 술집의 한국이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술집 안으로 들어가보니 분위기가 상당히 괜찮다. 보통 북경에서 이렇게 분위기 괜찮은 술집의 경우 외국인 비중이 상당한데, 이곳은 고객 대부분이 중국인 이었다. 사실, 우리가 갔을 때 우리가 거의 유일한 외국인 이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분위기도 좋고, 음식 퀄리티도 있고 하다보니 가격은 조금 비쌌다.





 그래도 병맥주 외에 다른 곳에선 맛보기 힘든 다양한 종류의 크래프트 맥주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돈이 아깝지 않았다. 나의 궁금증을 가장 유발했던 맥주는 'Zhongnanhai Smoke' 맥주였다. 'Zhongnanhai'는 중국의 대표적 담배 브랜드 중 하나인데, 그 담배냄새가 나는 맥주라고 했다. 무언가 엄청 역할 것 같았는데, 얼마나 독특할까 싶은 궁금증에 한번은 맛보고 싶었다.





 'Zhongnanhai Smoke' 외에도 맛보고 싶은 크래프트 맥주들이 많았는데, 우리처럼 이것저것 맛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6가지 또는 12가지 맛을 고를 수 있는 메뉴도 있었다.


 12개 짜리 세트를 주문해서 하나 하나 마셔봤는데, 모두가 맛있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모두가 독특한 맛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12가지 다른 종류의 크래프트 맥주맛을 본 후, 마무리는 나의 친구의 주장에 따르면 중국 맥주 중 가장 맛있다는 'BUZZ' 맥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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