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북경 맛집

북경(베이징) 오도구(우다코)에서 특이한 커피를 파는 Ricci's - '사천(쓰촨) 커피?!'

Roy 2015. 12. 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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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경에 있다보면 괜히 기분이 우울해지고, 그냥 아무 것도 하기 싫을 때가 가끔 있다. 북경의 공기질이 최악일 때 특히 그러하다. 나가기도 싫고, 움직이기도 싫고, 우울하다.


 한동안 공기가 괜찮더니 어제부터 공기가 다시 더러워지기 시작해서, 지금 무척 우울하다. 그래서 내일이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공부하기 싫어서 이렇게 블로그를 하고 있다.


 이럴때 생각나는 카페가 있는데, 바로 TUS Park (Tsinghua University Science Park, 칭화대 사이언스 파크)에 위치한 Ricci's 이다.




 Ricci's 카페가 생각나는 이유는, 바로 이곳의 대표상품(?)인 '사천(쓰촨) 매운 모카 커피'가 우울한 기분을 달래주는데 특효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엔 '사천 커피'란 이름과 커피에 고추가 올려져 있는 메뉴 사진 때문에 '우웩' 하면서 '얼마나 최악일까' 하는 궁금한 마음에 시켜 먹어 봤다. 그런데... 그런데... 지금은... 이 매운 커피맛에 중독되고 말았다.




 실제 커피에도 메뉴판에 있는 것처럼 이렇게 빨간 고추가 올려져 있다. 크림을 떠 먹을 때는 매운맛이 많이 안나는데, 크림을 다 먹고 커피를 마시기 시작하면 매운맛이 확 올라온다. 그런데 그 매운맛이 예상외로 상당히 중독적이고, 맛있다.


 커피와 매운맛이 안 어울릴 것 같은데, 그 조화점을 상당히 잘 찾아낸 것 같다. 참고로, 스페인에서 온 친구의 추천으로 맥주에 타바스코 소스를 타서 마신 적이 있는데, 그것도 상당히 맛있었다.



 어쨌든...그만 뻘짓하고, 다시 정신이 번쩍 들어서 공부할 수 있게 매운 커피 한잔 마셔야 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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