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중국MBA : 1학년 1학기

중국 MBA : 나의 1학년 1학기를 부탁해 '스터디그룹'

Roy 2015. 12. 1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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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MBA / 칭화대 MBA / 청화대 MBA



 1학기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학교에서 공지해주는 것이 있다. 많은 학생들이 긴장과 설레임 속에서 기다리는 그것은 바로 '스터디그룹' 이다.


 '스터디그룹'은 국가와 MBA 입학 전 업무영역 등을 포함한 각종 백그라운드를 기반으로 5-6명이 1조로 구성되게 된다. 스터디그룹이 한번 정해지면 1학기 동안 엄청난 양의 조과제를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누구와 같은 조가 되느냐에 따라 1학기 생활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그런면에서 나는 이번 1학기 스터디그룹 운이 매우 좋았던 것 같다. 영국 임페리얼과 미국 UCLA를 졸업한 영어 네이티브 스피커가 2명이나 있었고, 중국인 친구 중 1명은 PWC에서 근무했던 친구로 나의 약점인 회계학 부분을 커버해줄 수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2명의 중국 친구도 중국이동 통신사와 IBM 등에서 근무했던 공학도로 경영학도인 나와는 다른 시각을 공유할 수 있었다.


 1학기에는 그룹과제가 거의 매주 1개 정도씩 있었던 것 같은데, 각자가 가진 백그라운드와 장점이 다르다보니 업무를 분장하는 일도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그래서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는 서로 말하지 않아도, 각자가 해야 할 일들을 하고 있었다.


 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DMD 과목 관련 과제들은 공대 백그라운드 친구들이 힘을 내주었고, 회계관련 문제는 PWC에서 일했던 회계사 친구가 힘을 내주었다. 그리고 보고서 작성은 영어 네이티브 친구들이 주도적으로 했고, 마케팅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는 나는 PPT를 도맡아 했다.




 초반에는 조별과제를 할 때만 모였었는데, 나중에는 같이 할 일이 없을 때도 모여서 같이 밥도 먹고, 공부도 함께하고 그랬다. 회계시험 공부할 때도 이미 회계전문가인 친구가 우리 때문에 빈 교실에 함께 남아 공부하면서, 우리가 이해 못한 것들을 다시 한번 설명해 주기도 했다.


 또, 학교 근처에 사는 중국인 친구집에 같이 공부하자는 핑계로 놀러가서 새벽 3-4시까지 술을 마시다 오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내가 추석 연휴라고 한국에 놀러갈 때는 영국친구와 미국친구도 한국에 방문하여 이곳저곳을 함께 돌아다니기도 했다.



 MBA 1학년 1학기 생활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 한가지를 나에게 뽑으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스터디그룹 활동' 을 뽑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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