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북경 맛집

#북경 오도구(우다코) 맛집, 이선생 '실패 확률이 낮은 중국의 면요리에 도전하기 좋은 곳'

Roy 2014. 4. 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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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오도구(우다코) 맛집, 이선생 '실패 확률이 낮은 중국의 면요리에 도전하기 좋은 곳'


#오도구 맛집이라고 쓰긴 했지만, 사실 '이선생'은 프랜차이즈 식당이다. 단지 오늘 내가 찾아간 곳이 오도구에 위치하고 있을 뿐, 중국의 웬만한 대도시에는 몇개씩 그 체인점이 있다. 과거 중국 배낭여행 중에 시안이나 낙양 등에서도 방문했던 곳이기도 하다.


#오도구점의 위치는 오도구역에서 밖으로 나오면 한국 프랜차이즈 빵집인 뜨레쥬르가 보이는 건물 2층에 있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2층으로 걸어 올라가면 하나의 식당으로 연결되어 있고, 그 식당 안으로 들어가서 다음문을 통과하면 이선생이 나온다. 참고로, 계단 올라가서 들어가자마자 나오는 집은 죽집이다.





#이선생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우욱면이라고 알고 있고, 가격은 18원(한국돈 3,200원 정도)이다. 다른 면요리들도 15원 전후로 대부분 가격이 책정되어 있고, 사이드 메뉴는 대부분 5~8원 정도이다.


#우육면은 중국의 일반 동네 식당에서도 많이 판매하고 있는 메뉴인데, 이선생의 18원 이란 가격은 일반 동네 중국 식당 판매가에 비하면 2~3배 정도 비싼 가격이다.


#하지만, 그런 동네 식당들과 비교했을 때 이선생은 실패 확률이 확실히 낮다. 많은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인 만큼 맛이 어느정도는 누구의 입맛에라도 맞을 수 있도록 평균화 되어 있고, 동네 식당에 비해서 훨씬 깔끔하다.




#가장 인기 메뉴라고 했던 우육면의 국물은 정말 진하고 시원하다. 한국에 이선생 우육면의 국물맛을 낼 수 있는 봉지라면이 출시 된다면, '꼬꼬면'이 처음 출시 되었을 때 정도의 선풍적인 인기가 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우육면에는 기본적으로 샹차이가 들어가는데, 샹차이를 싫어하는 사람은 빼달라고 미리 말하면 샹차이 없이 요리해 준다. 샹차이를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같은 경우에는 샹차이를 넣어 먹어야 비로소 중국음식을 제대로 먹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한그릇을 정말 바닥이 보일 정도로 국물까지 뚝딱 해치웠다. 국물까지 시원하게 다 먹고 나니 속이 풀리는 기분이었다. 역시 이선생은 실망시키지 않는다.




#오늘은 보너스로 6원짜리 커피도 한잔 마셨다. 이선생에서는 처음 마셔보는 커피였는데, 사실 아메리카노를 기대하고 주문 했지만, 봉지커피 맛이었다. 그래도 중국에 와선 처음 마시는 커피라 그런지 달달하니 좋았다.




#맛있게 먹고 나오다 보니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판매하는 조식메뉴 광고판이 보였는데, 다음주 주말쯤 이것도 한번 도전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나는 B1 세트메뉴가 끌린다.


#'중국사람들은 면요리를 많이 먹는다는데, 길거리에 보이는 아무집에나 들어가서 먹어봐도 괜찮을까?'하는 걱정이 드는 사람들에게, 이선생을 강력 추천한다. 실패할 확률도 낮고, 확실히 동네 식당들에 비해서 깔끔하다. 동네 식당에 비해 조금 비싸긴 하지만, 사실 중국에서 이정도 가격에 깔끔함과 맛을 동시에 기대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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