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와인

가성비 좋은 뉴질랜드 남섬 와인, 코노 피노누아 (kono, pinot noir, 2018)

Roy 2023. 10. 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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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있는 동안 와인을 정말 많이 마셨어요. 가격도 저렴하고, 좋은 와인도 많아서 정말 많이 마셨는데, 그때는 바보같이 와인에 대해서 공부해 볼 생각을 전혀 못했어요. 그냥 주변에 와인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 많아서, 추천해 준 와인 마시면서 "이건 내 입맛에 맞네, 이건 안맞네" 정도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에 유튜브로 '알쓸신잡'류의 영상들을 보면서, 자기 분야 외에 자기가 관심 가지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멋지게 말하는 분들을 보니까, 저도 제가 즐기는 분야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공부하고 더 알아봐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마시기 좋아하는 와인에 대해서도 마실 때마다 기록도 하고, 공부를 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 친구와 함께 '코노 피노누아 (kono, pinot noir, 2018)' 와인을 마셔서, 그에 대한 기록을 남겨 보려 합니다. (그나저나 블로그에 글 쓰는 것도 정말 오랜만 이네요!)

 

뉴질랜드 남섬의 피노누아 와인은 웬만한 음식과는 다 잘 어울린다고 하는데요, 저는 집에 있는 재료로 후다닥 굴라쉬 (헝가리식 스튜) 비스무레한 음식을 만들어서 함께 먹었는데, 꽤나 잘 어울렸어요.

 

이외에도 그릴 연어, 로스팅 덕, 버섯 리조또 등과 매우 잘 어울린다고해요. 산미와 과일 향이 강한 편인데, 이러한 특징이 다양한 요리와 잘 어울리게 해준다고 하네요.

 

제목에 '가성비 좋은 뉴질랜드 남섬 와인'이라고 썼는데요, 코노 피노누아는 와인앤모어 등 와인 전문샵에서 2만원 대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와인만큼 가격에 충실한 제품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you get what you pay for 🤦), 그래도 호주나 뉴질랜드 와인은 (어디까지나 저같은 와인 초보자 입장에서는) 프랑스 등 유럽 와인 보다는 가격 대비 괜찮은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코노 피노누아 와인이나 뉴질랜드 남섬의 소비뇽블랑이 이러한 가성비 와인의 대표적인 예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연히 5만원 대 이상의 와인과는 차이가 느껴질 수 밖에 없지만) 코노 피노누아는 딸기, 체리, 라즈베리 같은 빨간 과일들의 향과 오크 숙성으로 인한 바닐라의 향도 느껴져서 그 나름의 풍미가 느껴지는 와인 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시기 쉬운 와인이었고, 그래서 호불호도 그리 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코노 피노누아는, 격식 없이, 편하게 저녁 먹으면서 가볍게 레드와인 한잔 하고 싶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와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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