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국을 떠나온지도 벌써 4개월째 인데요, 제가 중국을 떠나기 전 가장 'hot'했던 비즈니스 영역 꼽아 보라고 하면 '공유경제'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hot' 했던 영역은 '공유자전거' 인데요, ofo와 mobike를 필두로 수십여개의 공유자전거 업체가 생겨났죠. 그리고 공유자전거 덕분에 사람들은 자전거 도둑맞을 걱정 없이 자전거를 타게 되었는데, 일부 자전거 공유 업체들은 자전거 도둑들 때문에 속앓이를 해야 했습니다.


mobike 같은 경우엔 자동 잠금장치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괜찮았는데, 수동 잠금장치를 사용하고 있던 ofo의 자전거는 많은 자전거 도둑의 타겟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지금은 ofo도 잠금장치 시스템을 변경하였지만, 과거에는 도둑들이 훔치기에 딱 좋은 시스템 이었거든요. 자전거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자전거의 비밀번호를 보내주는 시스템 이었는데, 자건거 별로 이 비밀번호가 동일 했었습니다. 


그래서 자전거 비밀번호를 알아낸 후에 자전거 이용을 종료하고, 다른 사람들이 QR코드를 스캔하지 못하도록 자전거에 부착된 QR코드를 지우고, 공유자전거가 아닌 자기만의 자전거로 ofo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죠. 비밀번호도 변경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번 비밀번호를 알아낸 다음엔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해서 돈을 낼 필요없이 그냥 자기 자전거 잠금장치 풀듯이 수동으로 잠금장치를 해제해서 타고 다닐 수 있었죠. 심지어 어떤 공유자전거는 개인용 자물쇠가 걸려 있기도 했죠...


급하게 자전거 타야하는데, 겨우 발견한 자전거에 이렇게 개인용 자물쇠 등이 걸려 있으면 참 황당했던 기억이 있네요ㅎ 공유자전거 숫자만큼이나 공유자전거를 이용하는 인구도 많아서... 출퇴근 시간엔 공유자전거 찾기가 생각보다 힘들었거든요ㅎ



+ 일부 중국인들이 이렇게 공유자전거를 훔치기는 했지만, 제 주변의 많은 중국인들은 이런 행동을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했고, 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 부끄러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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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eterjun 2017.09.14 0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에도 이런 시스템이 공공시설로 설치가 되어 있어요.
    처음엔 많이 이용할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자전거가 모자랄 정도로 많이들 이용하더군요.
    설마 훔쳐가는 사람도 있을까? 생각을 해봤는데...
    중국에선 그런 일들이 있었군요. ㅠ

  2. Deborah 2017.09.14 0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조심해야겠는걸요. 악의로 행동하는 사람들 때문에 선의의 사람들이 피해를 보네요.

  3. sword 2017.09.14 0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서 초반에 공유 자전거가 생겼을때의 부작용 그대로..
    어쩌면 어느정도 산업과 의식이 자리잡기 전에 어느 나라나 생기는 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4. 베짱이 2017.09.14 1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자전거 무덤이라고 중국 사진을 본적 있는데...
    공유경제가 중국의 공산주의 사상이랑 맞닿아서 공산당이
    이런 걸 많이 장려했다가 쓰레기를 엄청 만들었다는 게 생각나네요.

  5. 멜로요우 2017.09.14 1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 머리가 좋기도하지만 너무 이기적이긴하네요 ㅠ 나라망신일텐데 계속 이어지고 있나보네요ㅠ

  6. 귀여운걸 2017.09.15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걱.. 정말 무서운 나라네요..
    중국 가면 아주 조심해야겠어요~



요즘 출퇴근할 때 오포 (ofo)라는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잘 이용하고 있는데요, 이 오포 자전거를 타면서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 스타트업들의 과감한 초기투자에 대한 생각인데요, 제가 경험하고 느낀 바로는 중국 스타트업들은 초기 고객 확보를 위해 정말 과감한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알리바바가 운영하고 있는 ‘타오바오’ 인데요, ‘타오바오’는 처음부터 판매자들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타오바오 플랫폼으로 들어와서 수수료 없이, 무료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었죠. 


그리고 이러한 과감한 초기투자가 이베이 등 외국의 이커머스 플랫폼을 밀어내고, ‘타오바오’가 중국 이커머스 마켓을 점령하는 원동력이 되었죠. 참고로, 바이두가 중국 정부의 어시스트(?)로 구글 등과의 경쟁 없이 중국시장을 점령한 것과 달리, 타오바오는 이베이나 아마존 중국 등 외국 플랫폼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중국시장을 점령했습니다. 




그런데 오포도 시장선점을 위해 과거 타오바오 만큼이나 과감한 투자들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무료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이벤트들을 상당히 많이 마련하고 있고, 마치 포켓몬 게임을 하는 것처럼 가상의 ’홍바오’가 있는 자전거를 찾아서 타게 되면 고객에게 오히려 돈을 주고 있습니다.




오포는 기본 이용료가 30분당 1원인데, ‘홍바오’ 있는 자전거를 찾아서 타면 기본적으로 1원 이상씩은 주는 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한번도 1원 이하로 나온 적이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이렇게 ‘홍바오’를 통해 받은 돈은 오포 내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10원 이상을 모으면, 위챗 등으로 이체해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무언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아무래도 하나의 서비스가 나오면 비슷한 류의 서비스들이 너무나도 쉽게 따라 나오기 때문에 이런 과감한 초기투자가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오포 (ofo)’와 ‘모바이크 (mobike)’가 인기를 끌자 비슷한 류의 자전거 공유 서비스 업체가 중국전역에 20개 이상 생겨났다는 기사도 보았거든요. (제 눈으로도 확인하고 있구요!ㅎ)


생각해보면, 예전에 중국에서 성공한 스타트업 파운더들을 인터뷰 하면서 공통적으로 들었던 이야기들 중 하나가, ‘반짝이는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유사업체들을 시장 밖으로 쫓아내고 시장을 점령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는 내용 이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반짝이는 아이디어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아도 일주일 안에 유사상품이 나오더라' 라는 말도 들었죠.


무언가 이런 '카피' 행태는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이용자 입장에선 혜택을 볼 확률이 높아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스타트업 회사들이 이토록 과감하게 ‘초기 돈싸움(?)’을 할 수 있을 만큼 중국 스타트업계로 돈이 흘러 들어오고 있다는 생각에  무언가 두려운 기분도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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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히티틀러 2017.05.13 1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도 뭐 하나가 인기를 끌면 우후죽순 유사업체들이 생기는데, 중국은 더 심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비자 입장에서야 무료 자전거라면 좋죠ㅎㅎ
    그런데 중국은 스모그나 황사가 더 심할텐데, 자전거 타고 다닐 수 있나 궁금하네요.

    • Roynfruit 2017.05.15 2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괜찮은 서비스 하나 생기면 정말 빨리 유사업체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ㅎ 공기가 안좋기는 하지만...ㅠ 북경엔 자전거 타는 인구가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그 중 한명이구요ㅎ

  2. GeniusJW 2017.05.14 2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에 자동차나 오토바이보다 자전거 타는 걸 장려해서
    환경오염이 점점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ㅠ

  3. peterjun 2017.05.15 1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빠르게 따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부류에 발목 잡히면 아무리 아이디어 좋고, 첫시작이어도 힘을 못쓰기 마련이지요.
    과감한 투자. 전 어쩐지 부럽습니다.
    스타트업을 수차례 실패해본 사람으로서... 우리나라와 비교가 많이 되네요. ㅎㅎ

  4. sword 2017.05.16 0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워낙 큰 시장이라 그런지 투자도 정말 과감하네요 ㄷㄷㄷ

    각종 지표는 클만큼 컸고 이제 안정세라 하지만
    아직도 성장할 동력이 충분히 넘치는것 같아 대단하단 생각이 들긴 합니다

    땅크기 부터 인구수가 비교도 안되는 한국과 비교할 순 없겠지만
    부럽긴 하네요...^^

    그나저나 자전거 탈때마다 1원 정도면 한국돈으로 170~180원 정도 되는거 아닌가요?
    한달 정도면 몇십원 정도... 한국돈으로 몇천원 가량 모일것 같은데
    상당한 금액 같네요 ㄷㄷ


'북경 자전거'란 영화를 아시나요? 돈을 벌기 위해 시골에서 북경으로 상경한 소년이 자전거를 도둑 맞으면서 발생한 일들을 다룬 영화 인데요, 이렇게 '자전거 도둑'과 관련된 주제로 영화가 만들어 질 정도로 중국엔 자전거 도둑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2009년에 제가 중국 산동대학교로 교환학생을 갔을 때도, 중국 친구들이 '새 자전거를 사면 도둑들이 훔쳐갈 확률이 높으니, 낡은 자전거를 사라'고 말해 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한화 5,000원 정도의 '매우 낡은' 자전거를 구매했고, 한국에 돌아올 때까지 잘 타고 다녔습니다. 반대로 비싼 자전거를 샀던 친구는 사고 나서 거의 일주일 만에 분실을 했었죠.


그리고 이런 자전거 도둑은 지금도 많습니다. MBA 생활을 하는 중에도 자전거를 도둑 맞은 친구들을 여럿 보았죠.




그런데 요즘 '도둑 맞을 걱정 없이'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서비스들이 중국에서 상당히 유행하고 있습니다. 바로, 자전거를 직접 사지 않고, 필요할 때만 빌려서 타는 '자전거 공유 서비스'가 유행하고 있는 건데요, 그래서 요즘은 북경 어딜가나 어렵지 않게 주황색의 'Mobike'와 노란색의 'ofo bike'를 볼 수 있습니다.




길을 걷다가 자전거가 필요하면, 공유 자전거 위에 부착되어 있는 QR코드를 스캔해서 잠금장치를 푼 후에 사용하면 되는데요, Mobike의 경우엔 대여료가 30분당 0.5~1RMB (한화 80~170원) 정도밖에 하지 않습니다. (단, 최초 보증금은 299위안이며, 이 최초보증금은 언제든지 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Mobike의 경우엔 GPS 및 예약 서비스도 제공하기 때문에,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미리 이용 가능한 자전거의 위치를 파악하고 예약까지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이 공유 자전거 서비스의 핵심 중 하나는 자전거를 타다가 '아무데나' 반납을 해도 된다는 것 입니다. 별도의 반납 장소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집이나 회사 앞까지 타고 갔다가 그 앞에 세워 놓아도 됩니다.


사실 이건 중국 대도시의 인구가 엄청나기 때문에 가능한 서비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인구가 많기 때문에 아무데나 세워 놓아도, 그 장소에서 또 이용할 사람이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거죠. 


여담으로, Mobike의 CFO랑 학교 친구여서 '중국 내에서 서비스를 출시하는 도시의 기준'이 무엇인지 물어 봤었는데, 천 만 이상의 인구라고 하더군요. 물론, 해외 진출시에는 다른 기준을 적용한다고 말해주긴 했지만, 저 기준을 우리나라에 그대로 적용한다면 우리나라에선 서울 정도만 겨우 대상 도시가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더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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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좀좀이 2017.01.15 0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 공공자전거는 반납 문제도 있지만 도로 자체가 자전거를 타기에 매우 부적합하다는 것 때문에 인기가 참 없지요...ㅎㅎ

  2. sword 2017.01.15 0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 천만... =0= ..

    어마어마하지만
    역시 인구를 베이스로하는 이런 서비스는
    중국이라서 가능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있는 밴쿠버에도 공공 자전거 서비스를 하긴 하지만
    아무데나 두는건 아니거든요
    서비스가... 진짜 좋은듯 합니다 ㅎㅎ

    그런데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2주정도 다녀오신다 하신것 같은데 잘 다녀오셨나요?

  3. 청춘일기 2017.01.16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대나 반납!! 이거 완전 좋은데요.^^
    우리나라도 이러 공공자전거 대여는 있는데 반납하는 곳이 정해져 있고 가격도 저럼하지 않아서 좀 그래요.
    근데 외지에 사는 사람이 끌고 가서 그 동네에 계속 짱박혀 있으면 곤란할 듯;;

  4. peterjun 2017.01.16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에도 비슷한 제도가 있긴 한데, 활용도가 그리 좋은 것 같지는 않아요.
    인기 있는 지역도 있지만요. ^^
    그곳이 훨씬 잘 되어 있네요.
    한국도 자전거 도둑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많은 것 같아요.
    몇 번 도둑 맞고, 이젠 자전거를 아예 사지 않네요. ㅎㅎ
    여전히 바쁘신가요? 건강 잘 챙기세요. ^^

  5. 멜로요우 2017.01.16 2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대륙의 렌털공공서비스도 차원이 다르네요 ㅋㅋ 그치만 자전거훔쳐가는게 잦으니 걱정이 많을듯 ㅠ

  6. IT넘버원 2017.01.17 0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만이면 어우 정말 어마어마 하네요.

  7. 드래곤포토 2017.01.27 1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아이디어네요
    잘 이용되었으면 하네요
    드디어 내일이면 민족의 명절, 설연휴가 시작되네요.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