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국내 문화

넷플릭스 "20세기 소녀" -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그리고 감성

Roy 2022. 11. 1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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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리스 오리지널 영화 20세기 소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김유정

저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나 '안녕, 나의 소녀' 같은 대만 청춘물을 꽤나 좋아하는 편입니다. 무언가 그 시절의 감성과 풋풋함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인데요, 얼마 전에 저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넷플릭스에서 '20세기 소녀'라는 큰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어디선가 본듯한 내용이나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았지만, 지루하지 않았고, 나름의 매력이 있었고, 재미있었습니다. 일단, 우리들의 20세기 소녀가 김유정 배우라고 하는데, 어떻게 재미없을 수가 있겠습니까?! 

 

(아래부터는 영화의 일부 내용 및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선 대부분의 대만판 청춘 영화들이 남자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간다면, '20세기 소녀'는 보라(김유정 배우)의 시선을 따라갑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는 보라가 심장 수술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베프 연두(노윤서 배우)의 부탁으로, 그녀의 첫사랑 현진(박정우 배우)의 일상을 추적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보라가 추적한던 현진의 옆에는 항상 운호(변우석 배우)가 있었고,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보라는 운호와 친해지게 됩니다. 다만, 심장수술을 잘하고 돌아온 연두가 좋아했던 건 현진이 아닌 운호였고, 현진도 연두가 아닌 보라를 좋아하죠! (아, 이런 흔한 4각 관계!)

이렇게 이 영화엔 4각 관계가 있고, 4각 관계에 따른 오해들도 나옵니다. 그렇지만, 악역은 없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동안 계속해서 학창 시절이 그립고, 또 따뜻합니다. 다만, 결말이...! 매우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이건, 20세기 소녀에 관한 이야기 이지만, 20세기에 만든 작품은 아닌데, 무언가 보는 인들에게 여운과 감동을 남기기 위해 20세기 식 슬픈 엔딩을 억지로 만든 느낌😭😭😭

 

"꼭 그래야만 속이 시원했냐!!"

결론적으로, '20세기 소녀'는 엔딩 부분을 제외하면, 매우 사랑스러운 영화였습니다. 조금 유치하고, 무언가 익숙해 보이는 장면들도 나왔지만, 그런 장면들은 그런 장면들대로 귀엽고, 추억이 돋우면서 감동적이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구요.

 

그래서, 무언가 우울한 날엔, 보라가 기차역까지 뛰어가서 운호를 만났던 그 장면까지만... 다시 보고 싶을 것 같습니다. (결말은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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