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친구들끼리 '촌스러운 패션' 또는 '촌스러운 얼굴'을 대신하는 표현으로 '중국인 같다' 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중국까지 가서 중국인들에게 이러한 생각을 대놓고 표출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하아...ㅠ)




촌스러운 사람을 보면서 대놓고 '중국인 같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직 못봤는데, '한국인 같이 생겼다' 라는 표현을 통해 이러한 생각을 표출하는 사람들은 꽤 있더라구요. 그래서 제 친한 중국인 친구 중 한 명은 '한국인들은 중국에서 조금만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 보면 다 한국인 같다고 하더라' 라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도 좋고, 한국사람들을 세련되게 생각하는 중국인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너 한국인 같이 생겼다' 라고 말했을 때 좋아하는 아이들도 꽤 있었습니다. (저도 한때는 아무 생각없이 칭찬의 의미로 '너 한국인 같이 생겼다' 라는 표현을 쓰곤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 말을 들은 중국인들이 꼭 칭찬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기뻐해야 할까요? 


조금 오래된 이야기 이기는 한데, 학부 때 중국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던 시절에 엄청 잘생긴 중국인 친구 한 명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성격도 좋아서 교환학생들의 생활을 도와주는 역할도 했었는데, 어느날 한국인 여러명이 같이 저녁식사 하면서 이 친구한테 '잘생겼다' 라고 하면 될 것을 '너 진짜 한국인 같이 생겼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 친구는 '아, 그래?' 하고 넘겼구요.


거기서 끝났어야 했는데, 한국인 친구 중 몇 명이 대놓고(!) '너 한국인 같이 생겼다고 하는데, 안좋아?' 라고 물었습니다. 그때는 성격 좋아 보이던 그 친구도 '한국인 같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내가 왜 좋아해야 하는데? 한국인은 잘 생기고, 중국인은 못생겨서?' 라고 어이없다는 듯이 물어 봤는데, 무언가 진짜 제 얼굴이 다 화끈해지는 기분이 들더라구요ㅠ


그래서 해외에서 한국인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사는 것은 정말 좋지만, '한국인 같이 생겼다'와 같은 표현을 칭찬으로 사용하는 건 잘못된 '자만감'이나 '우월감'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ㅠ


+ 저도 아직까지도 가끔씩은 이런 표현을 통한 실수를 하기 때문에ㅠ 이번 포스팅을 통해 다시 한번 조심해야 겠다라는 다짐을 합니다!



Posted by Roynfr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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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borah 2018.04.15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나가면 필리핀이나 중국사람으로 오해를 사요.
    그래서 어떤분은 중국어로 말하시는 분도 계시고.
    또 어떤분은 필리핀인줄 알았다고 하시더군요.

  2. peterjun 2018.04.16 0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족 고유의 느낌이라는 게 분명 있을 수 있지만,
    저런 식의 언행은 정말 삼가해야 할 것 같아요.
    때로는 무심결에 내뱉은 말에 상대가 상처받을 수도 있지요. ㅠ

  3. TheK2017 2018.04.16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 마누라 내 단골 식당에 처음 갔을 때
    식당 주인 할머니가 필리핀 여자냐고 물어봄.
    울 마누라 맘 상해서 거기 안 감. 나는 못 감.
    나라는 빼고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음.
    쩝.

  4. 애플- 2018.04.16 2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분이 좋은 듯 하면서도, 그건 아니다 싶기는 하네요

  5. _Chemie_ 2018.04.17 0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구 정말 친구분이 무례하셨네요;;;;;
    그 일을 계기로 친구분이 깨달음을 얻으셨음 좋겠는데말이죠...

  6. 그냥 2018.04.17 0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연히 기분 나쁘겠죠 우리나라 사람에게 일본사람 생겼다고 말하면 과연 10명중에 몇명이나 좋아할까요?
    거의다 싫어할듯 할걸요

  7. 멜로요우 2018.04.17 1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도 그런말은 나라차별하는거같아서 어감이 별로 인거같긴하네요. 뭔가 애매하긴해요..

  8. Ph.D HYUN 2018.04.19 1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말 한마디가 인종차별이라는 인식을 못하는지? 이런게 인종차별입니다. 백인이 흑인무시하는것만 인종차별이 아니라 한국인이 중국인 무시하는 것도 똑같은 인종차별입니다.
    한국인들이 뭐가 잘낫다고 중국에서 그런 말들을 해대는지 이해할수가 없네요.

    한국인들의 문제점은 어떤 사람을 만나더라도 일단 얼굴보고 판단하려한다는 점이예요. 물론 다른나라 사람들도 내면에는 그런 생각을 하겠지만 그걸 절대 겉으로 표현하지 않습니다. 근데 한국인들은 '잘생겼다','~같다'라고 평가하면서 다가옵니다.
    잘생겼다는 칭찬도 누군가에게 평가받는다는 느낌을 받기때문에 마음속으로 못미더운 느낌을 받습니다.

    한국인들의 외모지상주의를 엿볼수있는 스토리네요.

    사람들이 어떻든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