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국 이야기

중국 가면 정말 장기 털려요?!

Roy 2017. 12. 3. 11:31
반응형


"진짜 중국에 가면 장기 털고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아요?"


얼마 전에 한인 미용실에 갔다가 헤어 디자이너에게 들은 질문 입니다. 이야기를 해보니 '범죄도시'라는 영화를 보고 나서 많이 궁금했었던 것 같더라구요. 사실, 궁금해 보였다기 보다는 '그렇다'는 대답을 듣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 제가 저의 경험 내에선 꽤나 안전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 했는데도, '아우, 난 그래도 중국은 무서워서 싫어' 라고 이야기를 한 걸 보면요.




사실 그런데 전 중국 북경에 있을 때 보다 호주 시드니에서 밤에 돌아다니는 게 더 무섭습니다. 북경에선 길에 사람이 너무 없으면 무섭다는 생각이 가끔씩 들곤 했었는데, 시드니에선 사람이 많아도 취객이 많거나, 아니면 사람은 많은데 아시안은 별로 없거나 하면 무섭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사실 어제도 토요일 밤이라 시드니 달링하버 쪽엔 사람들이 엄청 많았는데, 덩치 산만한 젊은 백인 남자들이 갑자기 저한테 다가오면서 위협적으로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약한 모습을 보이면 더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꺼지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기는 했는데 무섭긴 무섭더라구요. 제 친구 중 한명은 실제적으로 신체적 충돌까지 간 적도 있었거든요.




중국에서 밤까지 놀다가 택시나 디디다츠어 (중국판 우버)를 탈 때도 '이 운전기사가 나를 납치해서 장기를 터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은 안했던 것 같아요. 물론, '이 운전기사가 길을 돌아가서 요금이 많이 나오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은 많이 했었고, 그런 일들은 실제적으로도 몇 번 있었지만요. 


뭐, 물론 등록되지 않은 차들을 이용하는 건 조심했습니다. 북경에선 흔히 '헤이츠어' 라고 부르곤 했었던 차들인데요, 택시회사나 우버와 같은 차량공유회사에 등록되지 않고 개인적으로 운영되는 불법택시 였죠. 이런 차들을 탔다가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기가 쉽지가 않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조심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차를 조심해야 하는 건 전세계 어디서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아, '조선족들은 어땠냐' 라고 물어보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사람 사는 곳이 다 그렇듯 친절한 사람도 있었고, 저한테 사기치거나 치려고 했었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집 구할 때 저한테 사기칠려고 한 사람도 조선족 이었고, 제가 중국에서 회사생활 할 때 가장 큰 도움을 준 사람도 조선족 동료였거든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전 중국의 시골 마을이나 작은 도시들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북경이나 상해 같은 대도시들을 여행하거나 생활하면서는 '신체적으로' 상해를 입을까봐 걱정했던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교통법규를 안지키는 사람들이 꽤나 많아서, 교통사고로 인한 상해는 조금 걱정을 했지만요ㅋ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