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국 여행

중국여행의 추억 / 태산

Roy 2016. 9. 2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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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남 (지난)에서 생활하는 동안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의 주인공(?) 태산에도 다녀 왔는데요, 정말 높긴 높더군요


뭐, 그래도,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만, 사람이 제 스스로 오르지 않고 뫼를 높다 하는구나' 라는 시조의 내용처럼, 오르고 오르니 정상에 닿긴 하더군요.




태산 여행은 무박 2일로 다녀왔는데요, 산정상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밤늦게 태산역에 도착을 했죠. 제남역에서 태산역 까지 일반 기차로 2시간 조금 안되게 걸린 것 같아요ㅎ




태산역에서 택시를 타고 태산 입구로 가니, 밤 늦은 시간인데도 문을 연 가게들이 많더군요. 아무래도 저희처럼 일출을 보기 위해 밤늦게 등산을 하는 여행객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밤을 새며, 높은 산을 탔더니 엄청 힘들긴 하더군요. 늦봄~초여름 이었는데도, 높아서 그런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추워졌구요ㅠ 산정산 근처에선 한겨울 잠바를 대여해주는 가게들도 보이더군요... 저희도 춥긴 추울거 같아서 봄가을 잠바를 챙겨 갔었는데, 그걸로는 버티기 힘들 정도로 춥더군요ㅠ


그렇게, 힘겹게 추위와 싸워가며 태산 정상에 오르자, 해가 뜨기 시작했습니다ㅎ




진짜 춥고 힘들기는 했는데ㅠ 해 뜨는 모습을 보니 피곤함이 싹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ㅎ 무언가 뿌듯하기도 했고, 아름답기도 했습니다ㅎ




하지만, 주변 분위기까지 낭만적이진 않았습니다ㅋ 마치 새해에 정동진으로 일출 보러 갔다가 사람 구경 원 없이 하고 온 것처럼ㅋ 일출 보러 간 태산에서도 사람 구경을 원 없이 했거든요ㅋㅠ 태산으로 일출 보러 온 인파가 엄청나죠?ㅎ


하지만, 사람이 많아도 정동진에서 바라보는 일출이 아름답고 의미가 있듯이, 주변에 사람이 많아도 태산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아름답고 의미가 있었습니다ㅎ




산 정상이 엄청 추웠는데... 그래도 인파 때문에 덜 추웠던 것 같기도 하구요ㅋ




그리고, 어느 순간 날이 완전히 밝았습니다ㅎ 그때 같이 갔던 친구들이랑 일출을 바라보며 소원도 빌었었는데, 지금은 그때 어떤 소원을 빌었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하하. 지금 생각해보면 별거 아닐 수도 있는데, 그 당시엔 중요한 무언가 였겠죠?ㅎ



소원도 빌고, 사진도 찍고 하다가ㅎ 하산을 하기 시작했습니다ㅎ 올라가는 것 만큼 내려가는 것도 힘들더군요ㅠ 특히, 계단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어요ㅠ 그래도, 오르다 보면 끝이 있듯, 내려가다 보니 끝이 있더군요ㅎ


사실, 요즘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일이 있는데, 이 포스팅을 하면서 새삼 다시 다짐을 합니다. '하고 또 하다보면 안될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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