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인 오늘 늦게까지 집에서 뒹굴뒹굴 거리다가 영종도로 반일치기 드라이브 여행을 다녀왔어요. 당일치기도 아닌 반일치기 여행 이었지만, 역시 집에만 있는 것 보다는, 바람도 쐬고 하니까 에너지도 생기고 리프레쉬도 되는 느낌이었어요.
코스는 어부의집에서 늦은 점심을 맛있게 먹고, 보테가 카페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하고, 인천공항 하늘정원가서 비행기를 보는 것 이었어요.
일단, 지난 번에 우연히 어부의집에 갔다가 정말 맛있어서 "여기는 꼭 다시 와야지!" 하고 다짐했었기 때문에, 어부의집에서 점심을 먹었고요, 밥을 먹으면서 주변 카페를 검색해 봤는데, 바다풍경이 가장 예쁜 곳이 보테가인 거 같아서 거기서 커피를 마셨어요. 그리고, 비행기 보는 거 좋아하는데, 하늘정원에서 비행기를 정말 가까이 볼 수 있다고 해서 거기까지 들렸죠!
약 한달만에 찾은 어부의집은 여전히 최고 였어요! 진짜 겉에서 볼 때는 약간 폐업한 집 같은데, 안으로 들어가면 엄청 화려하게 잘 꾸며 놓지는 않았지만, 매우 깔끔하고,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음식도 맛있고, 진짜 최고의 맛집 중 하나인 거 같아요!
기본적으로 항상 가능한 음식은 해물칼국수와 활전복덮밥인데, 오늘은 산낙지회와 자연산회덮밥이 추가적으로 가능했어요. 지난번에 해물칼국수와 활전복덮밥을 먹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해물칼국수랑 자연산회덮밥을 선택했어요.
음식을 주문하고 "두근두근" 기다리는데, 밑반찬이 먼저 나왔어요. 지난번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밑반찬부터 진짜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아니, 근데, 정말로, 농담 아니고(!) 단무지 무침도 맛있어요. 그래서, 주문한 메인음식들이 나오기도 전에 반찬 전부다 깨끗하게 클리어하고, 리필 했어요😋
그리고, 드디어 나온 해물칼국수와 자연산회덮밥이 나왔어요. 해물칼국수는 국물이 정말 끝내줬어요~ 같이 간 친구는 칼국수 면이 쫄깃하지 않은 거 같다고 했는데, 저는 면도 딱 좋게 쫄깃쫄깃 했어요. 어쩌면... 모두에게 맛있는 음식점이라기 보다는 제 입맛에 맞는 음식점일수도😅 그렇지만, 친구도 국물맛은 진짜 진하고 좋다고 인정했어요!
자연산회덮밥에는 직접 잡으셨다는 숭어회가 들어가 있었는데요, 이것도 쫄깃쫄깃하니 맛있었어요. 야채들도 모두 신선했구요! 참고로, 이 가게는 진짜 어부분이 그날 그날 잡은 해산물에 따라 메뉴가 바뀌는 곳 이예요! 그래서 그런지 음식들이 진짜 신선해요!
밥을 먹은 다음에는 10분 정도 운전을 해서 보테가라는 카페에 갔어요. 무언가 이름도 그렇고, 색감도 그렇고 '보테가 베네타' 느낌이 아주 조금 나는 카페 였어요.
주변에 카페가 진짜 많았는데요, 여기가 바다뷰가 제일 좋은 거 같아서 방문했어요. 그렇지만... 오늘은 안개가 너무 심해서 "뷰가 진짜 예쁘다" 하는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그래도 오랜만에 바다 보면서 커피 마시니까 무언가 기분전환에도 도움되고 괜찮았어요!
자리값이겠지만... 커피나 베이커리류의 가격은 저렴한 편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프리미엄 카페 가격 이었던 거 같아요.
그래도, 아주 다행히, 커피나 베이커리의 맛이 평타 이상은 치는 거 같았어요. 막 여기를 '맛있으니까 다시 꼭 와야지'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아니, 이 가격에 팔아 놓고, 맛이 이거 밖에 안되?' 이런 생각이 드는 수준도 아니었어요. 무언가 위치와 풍경, 그리고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맛이라고 생각했을 때, '그래, 뭐 이 정도 가격이면 막 나쁜 건 아니네' 하는 생각이 드는 정도 였던 거 같아요.
그렇지만, 루프탑 테이블이랑 테라스 테이블도 있기 때문에, 날씨 좋은 날에 가면 충분히 가격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카페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은 비도 오고, 안개도 심하고, 날씨도 좀 쌀쌀해서 실외 좌석에 앉아서 바닷바람과 풍경을 즐기기 힘든 상황 이었는데, 날 좋을 때 오면, 진짜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보테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한참 떨었는데도 여전히 배가 불러서, 산책을 좀 하려고 공원을 찾다가 '인청공항 하늘정원' 이라는 곳을 알게되어 방문했어요. 보테가 카페에서는 차로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었고, 비행기를 매우 가까이서 볼 수 있다고 해서 찾아갔어요!
우와! 근데 진짜로 비행기가 엄청 가까이 보이더라구요. 너무 가까이 날라와서 잠깐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 였어요! 그래서, 저처럼 비행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쿨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만 아직은 무언가 정식 오픈을 안한 느낌이었어요. 무언가 주차장도 임시 주차장이고, 공원내 도보도 비가와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진흙길에 제대로 정비도 안된 느낌이었어요. 그렇지만, 이 곳에 간 걸 후회하지는 않아요!
진짜 하루도 아니고, 반나절만에 다녀온 드라이브 여행 이었는데, 확실히 드넓은 바다도 보고, 하늘도 보고, 비행기도 가까이서 보니까, 리프레쉬가 많이 된 거 같습니다. 영종도는 공항갈 때 아니면 잘 안가는 곳이긴 한데, 이렇게 반일치기로 잠깐 다녀오는 것도 괜찮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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