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어언대 8

#중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노래?!, 对不起我的中文不好!

중국 생활을 갓 시작한 외국인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노래가 있다. 바로 "对不起我的中文不好!" (뚜이부치워더종원부하오!, 미안해요 나는 중국어를 잘 못해요!) 이다. 가사도 재미있고, 중국어를 조금만 배운 사람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어서 외국인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있는 것 같다. 지난 어언대 어학코스 졸업식에서도 1/3 가량의 반이 이 노래를 그대로 부르거나 개사해서 반별 졸업식 무대를 꾸몄던 것 같다. * "对不起我的中文不好!" 영상 가사도 재미있다. '미안해요, 나는 중국어를 잘못해요, 그래도 난 당신과 친구가 되고 싶어요. ~(생략)~ 내 중국어가 많이 좋아졌어요, 그래도 난 당신과 계속 친구로 지내고 싶어요."

#중국 생활기_북경어언대(BLCU) 어학연수 특장점 정리

4-6월 12주에 걸쳐 북경어언대학교 중국어 단기코스에 참여 했었다. 북경어언대는 외국인 학생들의 중국어 공부를 주목적으로 하는 학교이기 때문에, 중국어 공부하기에 많은 장점들이 있었다. 첫번째 장점은 외국인 학생들이 많은 만큼, 실력별로 반이 촘촘하게 세분화 되어 있다. 필기와 말하기로 이루어지는 반배치 고사 이후 배정 받은 반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변경도 가능하다. 기본적으로는 학기 첫주에만 가능하지만,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하여 학기 중간에도 변경할 수 있다. 두번째 장점 역시 학교에 외국인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들이 학기 중간 중간 제공 된다. 타 학교들에 비해 학비가 특별나게 비싼 것도 아닌데, 만리장성 투어, 라오쉬차관 참관 등 무료로 진행..

#중국 북경 여행, 북경(베이징) 동물원에 다녀오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동물원이라는 북경(베이징) 동물원에 다녀왔다. 인간의 보는 즐거움을 위해 야생에 사는 동물들을 우리에 가두어 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 예전처럼 마냥 즐겁게 동물들을 보지는 못했지만, 확실히 동물원 이라는 곳은 사람을 동심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 같기는 하다. 북경 지하철을 타고 가면 동물원역에서 내려도 되고, 국립도서관역에서 내려도 된다. 동물원역에서 내린 경우 바로 동물원 정문이 보이고, 국립도서관역에서 내린 경우에는 C출구로 나와 조금 걷다 보면 '아! 저기가 동물원 가는 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솜사탕, 과자, 장난감 등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솜사탕 하나 정도는 사먹고 싶었는데, 너무나 비위생적으로 보여서 그럴 수 없었다. 그..

#중국 북경 여행_중국의 소호, 북경(베이징) '따산즈798예술구'

중국을 대표하는 최초의 예술특화지구 따산즈798예술구에 다녀왔다. 뉴욕에 소호가 있다면, 중국에는 따산즈예술구가 있다는 말을 만들어 낸 곳이다. 따산즈예술구는 우리나라의 통영 동피랑마을, 서울 이태원, 파주 헤이리마을 등의 특성이 모두 한데 어우러져 있는 느낌이다. 따산즈예술구가 위치한 곳은 과거에는 군수공장이 몰려 있던 곳이다. 하지만, 이런저런 사유로 공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버려진 마을이 되었다. 그러던 찰나 1996년에 중국의 미술 대학 중 하나인 중앙미술학원이 이곳에 작업실을 두면서,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예술의 거리로서의 모습을 차츰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철거될 위기까지 내몰렸다가 벽화가 그려지며 유명해진 동피랑마을의 이야기와 비슷하다. 처음에는 가난한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모이..

#북경어언대 어학연수기_반배치 고사를 보다.

중국 도착 후 3일째 되는 날, 반배치 고사를 봤다. 목표점수를 받아야 하는 시험도 아니고, Pass/Fail이 있는 시험도 아니었지만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되었다. 물론 학교를 졸업하고도 회사에서 주관하는 시험들을 종종 보았지만, 이렇게 학생이 되어 다시 시험을 치르려니 심장이 두근두근 떨렸다. 북경어언대의 분반 시험은 2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객관식 형태의 필기시험을 본 후, 선생님과 1:1로 말하기 시험을 본다. 필기시험은 3개의 난이도 문제 중에 하나를 골라서 선택할 수 있었는데, 1단계는 중국어 단어를 100개 미만으로 아는 학생용, 2단계는 100-1000개 사이로 아는 학생용, 3단계는 1000개 이상 중국어를 아는 학생용 시험지였다. 나는 2단계 시험지로 테스트를 받았는데, 초반에는 쉽더..

#북경어언대 어학연수기_중국 북경 지하철, 지옥철을 보다.

#20140404_중국 북경 지하철, 지옥철을 보다. 중국 북경의 지하철은 매우 저렴하다. 거리에 상관 없이 2원 (한국돈 360원 정도) 이다. 처음 북경 지하철의 요금을 들었을 때, 사람이 정말 많겠다고 중국인에게 물었더니, 출퇴근 시간에는 정말 상상 못할 정도로 사람이 많다고 헀었다. 그리고 바로 오늘! 그 말이 거짓이 아님을 실제로 목격했다. 저녁 6시쯤 오도구역을 지나치게 되었는데, 지하철에 들어가려고 사람들이 끝도 없이 줄을 서 있는 장면을 본 것이다. 이건 출퇴근 시간의 한국 2호선 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은 수준이었다. 한때 대륙 시리즈가 유행 했었는데, 대륙의 지옥철도 역시나 그 스케일이 다른 것 같다. 중국에선 지하철을 탈 때 모든 승객의 가방 검사를 하는데, 가방검사 하는 곳이..

#북경어언대 어학연수기_북경어언대 학생식당 밥

#20140403_북경어언대 학생식당 밥 오늘 저녁에 어언대 학생식당에서 첫 밥에 도전했다. (점심때도 학생식당에서 먹었지만, 그때는 군고구마를 먹었기 때문에 밥이라고 하기엔 역부족) 내가 오늘 저녁에 먹은 밥은 학생식당 3층에서 판매하고 있는 '가지토마토덮밥' (어언대식당은 1-4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층이 올라갈 수록 음식이 맛있고 비싸진다고 한다.) 3층에서 구입한 만큼 가격은 13원(한국돈 2,340원 정도)으로 그닥 싸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맛있었다. 처음부터 입맛에 맞는 중국 학생식당의 음식을 찾아 내다니, 무언가 럭키한 기분!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다가 안정적인게 먹고 싶으면, 이 음식을 다시 찾아 먹어야 겠다. "很好吃!“ (헌하오츠! 매우 맛있다!)

#북경어언대 어학연수기_"늦지 않았다!"

'Welcome to Beijing' 2014년 4월 1일, 드디어 중국에 도착했다. 한국 나이 31살, 만 30살에 새로운 삶에 도전하기 위해 인천발 중국행 비행기에 오른 후 2시간여만에 북경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이다. 잘 다니고 있던 회사에 퇴직의사를 밝히고, 중국으로 떠난다 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의 이런 결정에 의아함을 표했다. 특히 평소부터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높았던 우리부서 부장님은 한껏 과장된 표현으로 나에게 "삼성전자에서 마케팅하고 있는 너를 우리나라 사람 중 천 만명은 부러워할 건데, 왜 그만두느냐"며 나의 결정을 긴 시간 반대 하셨다. 사실 벌어 놓은 돈이 많지도 않고, 만 30살이란 적지 않은 나이에 단순히 중국어 공부를 하겠다고 잘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고 중국에 온다는 것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