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국 여행

#중국 북경 여행, 북경(베이징) 동물원에 다녀오다.

Roy 2014. 5. 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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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동물원이라는 북경(베이징) 동물원에 다녀왔다. 인간의 보는 즐거움을 위해 야생에 사는 동물들을 우리에 가두어 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 예전처럼 마냥 즐겁게 동물들을 보지는 못했지만, 확실히 동물원 이라는 곳은 사람을 동심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 같기는 하다.





 북경 지하철을 타고 가면 동물원역에서 내려도 되고, 국립도서관역에서 내려도 된다. 동물원역에서 내린 경우 바로 동물원 정문이 보이고, 국립도서관역에서 내린 경우에는 C출구로 나와 조금 걷다 보면 '아! 저기가 동물원 가는 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솜사탕, 과자, 장난감 등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솜사탕 하나 정도는 사먹고 싶었는데, 너무나 비위생적으로 보여서 그럴 수 없었다.


 그렇게 먹거리 등을 구경하며 걷다보면, 매표소가 나온다. 가격은 성인 기준 15원이고, 학생증이 있으면 8원으로 할인 된다. 이건 전체적인 동물원을 볼 수 있는 표이고, 판다관이나 아쿠아리움은 각각의 입구에서 따로 표를 구매하거나, 패키지표로 구매할 수 있다.




 동물원에 딱 들어서면 깨끗한 물은 아니었지만 넓은 호수와 푸른 나무들이 있어 탁 트이는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역시 중국의 동물원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넓고, 휴일이어서 그런지 사람도 정말 많았다. 모든지 크고, 넓고, 많은 중국 다웠다.




 이 동물원의 인기스타는 크게 2가지인데, 하나는 서유기에 나온 손오공의 모티브가 되는 '골든몽키'이고, 또 다른 하나는 중국하면 생각나는 동물 '판다'이다.


 '골든몽키'는 기본 입장료에 포함된 표로 관람할 수 있는 곳에 있으며, '판다'는 따로 5원을 내고 입장해야 볼 수 있다. 우선 '골든몽키'를 보러 갔는데, 정말 금색을 띄는 원숭이를 기대했는데, 억지로 우겨 생각하더라도 안쪽에 털만 약간 금색으로 보였다. 그냥 일반 원숭이와 다를바 없이 보였는데, '골든몽키'라는 이름 때문에 동물원의 인기스타가 된 느낌이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자이언트 판다관' 이었다. 판다관은 매표소에서부터 '판다가 이 동물원의 최고 인기스타다'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힘겹게 들어간 판다관에는 판다가 딱 한마리 있었다. 정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힘겹게 힘겹게 안으로 들어가서 봤는데, 판다 한마리가 뒷모습만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래도 역시나 판다는 판다였다. 무언가를 먹고 있는 뒷모습마저 정말 귀여웠다. '그래도 한번쯤은 뒤돌아 봐주지 그랬어... 판다야...'



 중국까지와서 판다는 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이 동물원을 방문한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내가 그랬듯이 판다 한마리의 뒷모습을 보기 위해 하루 반나절을 투자하는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이징에 장기로 체류할 계획이라면 한번쯤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무언가 서울보다 더 탁한 느낌을 주는 베이징에서 휴식처 느낌을 주기도 하고, 오랜만에 보는 동물들이 동심을 자극하는 것 같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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