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국에서 엄청나게 당당한 소매치기를 만났던 썰을 풀어보려고 하는데요, 때는 바야흐로 2009년, 제가 중국 지난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다가 시안으로 여행을 갔을 때 발생하죠.
1x시간 동안 침대기차 타고 힘겹게 도착한 시안ㅎ
시안은 삼국지 게임의 팬인 제가 중국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도시 중에 하나 였습니다ㅎ 시안의 옛이름은 장안, 삼국지 게임을 할 때 낙양과 함께 가장 중요하고 풍요로운 도시로 묘사된 곳이죠ㅎ 실제로도 오랜 시간 동안 중국의 수도 역할을 한 도시이기도 했구요ㅎ
시안의 야경을 바라보면 무언가 그 옛날의 찬란함이 느껴지면서, '내가 삼국지 게임을 하면서 그토록 힘겹게 먹으려고 노력했던 땅에 실제로 서있구나' 하는 감회가 들기도 했죠ㅎ
그런 시안에서 중국 오악 중 하나인 화산에 놀러 갔던 것도 좋았고ㅎ
그 유명한 진시황의 병마용을 본 것도 정말 뜻깊고 좋았죠ㅎ
모든게 좋았는데... 사건은 시안 시내 중심에서 일어납니다ㅎㅠ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를 걷고 있는데, 같이 여행을 갔던 친구 중 한명이 갑자기 멈춰서는 겁니다. 그래서 '뭐야?' 하고 봤더니, 친구랑 이상한(?!) 아저씨 한 명이 지갑 하나를 같이 잡고 있더라구요. 그 지갑은 바로 제 친구의 지갑 이었는데, 이 아저씨가 소매치기를 하려다가 친구한테 딱 걸린 거 였습니다!!!
보통 이쯤되면 소매치기가 지갑을 뿌리치고 도망을 가야 하는데, 엄청 당당하게 제 친구랑 눈싸움을 하더라구요!!! '이건 뭐지?' 하면서 같이 여행을 갔던 저 포함 3명의 친구가 가까이 다가서니까 그때서야 지갑을 놓고... 아주 천천히 그냥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길을 걸어가더라구요... 저희한테 칼을 살짝 보여주면서 말이죠... 하아...
'정말, 소매치기 하다가 걸려 놓고 저 당당함은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오히려 저희가 당황해서 경찰도 못부르고, 소리도 못지르고 멍하니 있었네요...ㅋ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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