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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할 때 체크리스트 - 취업비자, 계약서 & 정착지원금

Roy 2021. 1. 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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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호주, 그리고 이번에 대만까지! 벌써 3번째 해외취업 인데요, 여전히 국가간 이동은 설레고 긴장되고 두렵습니다. 특히나 이제 나이를 조금씩 먹다보니 한 곳에 정착하고자 하는 욕구도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직하는 회사는 매우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고 있고, 그래서 이직을 결정하기 전에 이런저런 고민도 많이했고, 계약조건들도 매우 꼼꼼하고 세세하게 논의했습니다. 사실, 해외취업 이라는 것이 매우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매우 위험한 도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해외취업 시에는 항상 세부사항들을 더욱 꼼꼼히 살피고 챙겨야 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을 떠나 조금 더 여유롭고 자유로운 세계에서 살 수 있다는 꿈에 빠져 챙겨야 할 세부사항들을 챙기지 않고 떠난다면, 후회할 일들도 종종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런 사람들을 보기도 했고, 저 개인적으로도 중국에서 처음 취업을 했을 땐 모르는게 많아서 계약 과정 등에서 일부 실수를 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가 대만으로 이직을 결정하면서 주요하게 챙겼던 부분들을 유튜브 영상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유튜브영상: 해외취업, 부당한 대우를 받고 가실 건가요? 해외취업 할 때 꼭 체크하세요!


제가 생각하기에 해외취업 시 꼭 챙겨야 하는 3가지는 위 영상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취업비자, 계약서, 그리고 정착지원금 입니다.




1. 취업비자


생각보다 관광비자로 먼저 들어가서 일을 시작하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취업비자를 받는데 시간이나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관광비자로 먼저 들어가서 일을 시작하는 것인데, 위험한 선택이란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관광비자로 일하는 건 불법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회사 입장에서도 아직 취업비자를 준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해고가 쉽습니다. 피고용인 입장에서는 큰 결정을 하고 국가간 이동까지 한 것이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해외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어떠한 특정 노력도 하지 않은 상태이니까요.




2. 계약서


국가간 이동은 정말 큰 결정입니다. 그리고, 해외취업을 하게 되면 우린 당연히 외국인 근로자가 됩니다. 그래서, 고용에 대한 우리의 법적 보호망은 (대부분의 경우에) 한국에 있을 때 보다 낮아지게 됩니다. 이럴 때 우리의 권리를 지켜줄 수 있는 것이 계약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약서 상에 연봉, 직위, 업무영역 등에 대한 내용이 제대로 기재되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또한, 계약기간도 확인을 해보아야 하는데요, 우리는 장기적으로 생각을 하고 이동을 하는 건데, 회사에서 준 계약서 상 계약기간이 1년이라면...... 회사는 우리랑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걸 수도 있으니까요. 


또한, 해고통지 기간에 대한 확인도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회사의 스폰서십으로 취업비자를 받을 것이고, 그 회사와 계약이 종료되면, 법적으로 취업비자도 일정기간 후에 함께 파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고를 통보하기 전 상호 협의가 이루어져야 하고, 최소 한 두달 전엔 미리 알려줘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야 합니다. 해고를 당하더라도 이직 등을 준비할 어느 정도의 시간은 필요할테니까요.

 



3. 정착지원금 (이주지원금)


피고용인 입장에서 국가간 이동은 큰 모험이고, 또 돈도 많이 듭니다. 당장 항공권도 구매해야하고, 요즘 같은 팬데믹엔 자가격리호텔 사용 비용도 들죠. 이 외에도 생각해보면 정말 돈이 엄청 많이 들어갑니다. 저 같은 경우엔 저희집 강아지 이주비용만 거의 2-3천불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해외인재를 채용하는 대부분의 (일정규모가 있는) 회사들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정착지원금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매우 고맙게도 회사도 본인들이 원하는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일정부분 투자를 하는 것이죠. 그런데, 만약에 어떤 회사가 정착지원금을 줄 수 없다고 한다면, '아, 내가 이 회사에 정말 필요한 인재인가?' 라는 고민을 한 번쯤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회사가 그만큼 까지는 투자할 마음이 없다는 뜻일 수도 있고, 그만큼 쉽게 내칠 수도 있다는 것이니까요.



이 글이 해외취업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좋겠네요. 다만, 이 글은 제가 직접 경험하거나 주변 지인들을 보며 생각해왔던 것들을 토대로 작성하였고, 그렇기 때문에 각각 처한 상황에 따라 맞지 않는 부분들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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