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중국MBA : STEP

중국 MBA : STEP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인스타카트 방문'

Roy 2017. 2. 2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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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MBA / 칭화대 MBA / 청화대 MBA



STEP (스탠포드-칭화 단기교환 프로그램) 참여 중에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회사들을 방문할 기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구글 같은 큰 회사들도 방문 했었지만, 개인적으론 성장하고 있는 회사들을 방문하여 그들이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고, 또 그걸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눈 시간들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회사 중에 하나가 바로 '인스타카트 (Instacart)' 입니다.




인스타카트는 2012년에 설립된 회사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슈퍼마켓에 있는 식료품을 구매해서 주문을 하면 원하는 시간에 배달을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스타카트 회사 관계자가 상당히 열정적으로 자신들의 시스템이 얼마나 혁신적인 것인지 설명해 주었는데, 하나의 어플로 다양한 슈퍼마켓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제외하곤, 사실 우리나라에선 상당히 흔한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형 슈퍼마켓 브랜드들이 개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배달 서비스와 큰 차이를 못 느꼈거든요.


그래서 중국이나 우리나라에도 이런 서비스가 있는지 물었을 때 '우리는 이런 서비스가 이미 상당히 보편화 되서 사용되고 있는 것 같다' 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맨 먼저 나오는 질문이 '인건비는 어떻게 해결했니? 인건비를 주고도 수익이 나고 있니?' 더군요. 뭐, '사실 그 부분은 내 관심 분야가 아니었기 때문에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라고 대충 대답하긴 했지만, 우리나라 택배기사 분들의 임금과 관련된 기사들을 읽었던 것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뭐, 물론 대형 슈퍼마켓 브랜드에 소속되어 배달을 하시는 분들은 상황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요...


인스타카트 직원들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니, 이 회사의 경우 2015년 까지는 '인건비 등'의 문제로 수익을 내지 못하다가 2016년 부터 수익을 내는 구조로 변화 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렇게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장치들을 마련했다고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예를 들면, 풀타임 직원들만 배달을 하는게 아니라, '우버' 기사들 처럼 학생이나 주부들이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만 '파트타임'으로 배달 일을 할 수 있도록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 하나의 슈퍼마켓 브랜드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아니라, '물건을 고르고 배달하는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재고 관리에 대한 비용이 들지 않는 것도 이 비즈니스 모델의 특이점 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인스타카트'는 '고객의 입장에서 제공받는 서비스 자체'는 그다지 혁신적인 것 같지 않았지만, 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취한 조치들이 상당히 '혁신적' 이라는 느낌을 준 회사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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