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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생활기_'수박값이 물값 보다 싼' 과일 천국 중국

중국 북경에선 여름에는 수박값이 물값보다 싸다는 말이 있다. 물이 그만큼 귀하다는 뜻도 있고(우리가 '시간은 금이다'라고 하듯이, 중국 북경사람들은 '시간은 물이다'라는 표현을 종종 사용한다), 수박이 싸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후자에 초점을 맞춰서 과일천국 중국을 소개하려 한다. 중국은 실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과일을 맛보기에 최적의 나라가 아닌가 싶다. 우선 수박의 경우 아직 가격이 완전히 최저가로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큼지막한 수박 한통을 우리돈 2~3000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한번에 다 먹을 수 있는 만큼만 사고 싶어하는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원하는 만큼만 썰어서 팔기도 한다. 수박이 먹고 싶을 때마다 우리돈으로 500~1000원 정도 가지고 가서 딱 그만큼만 썰어달라고 하..

#중국 생활기_중국에서 느낀 영어 열풍

주변 중국인 친구들의 유별난 영어사랑과 길거리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영어학원 관련 광고 덕분에 중국에서 불고 있는 영어 열풍을 어느 정도는 인지하고 있었는데, 최근 중국에서 영어시험 등록을 하면서 그 열기를 몸소 체험하였다. 8월 말쯤에 토플 시험을 보려고 시험 장소를 확인해 보았는데, '이런 젠장!' 베이징에서의 9월까지 모든 토플 시험이 이미 등록 완료 되어 있었다. '어쩔 수 없지, 천진에서 보는 수밖에' 하면서 천진의 시험장을 체크해 봤더니 천진도 9월까지 모두 만석! 불안한 마음에 중국 전역의 시험장을 뒤져 봤는데, 리장같은 나름 시골마을(?!)의 시험장까지도 8월에는 자리가 한석도 없었다. 할 수 없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아이엘츠쪽으로 선회하여 시험장을 찾아 봤는데, 베이징에서 딱 이틀 가능..

#중국음식 : 중국인 친구와 함께한 초간단 중국 면요리 만들기

중국 현지에서, 중국인 친구와 함께, 누구나 간단하게, 어느 집에나 있을 법한 재료로, 중국 면요리 만들기에 도전해 봤습니다. 먼저 필요한 재료에는 '면(일반 국수면, 기호에 따라 아무 면이나 상관 없음), 기름 (중국요리에 기름은 필수), 참기름, 참깨, 고추, 고추가루, 파, 소금, 설탕, 마늘, 후추, 간장, 땅콩 등'이 있습니다. 재료가 모두 준비되었다면, 만드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끓는 물에 국수를 삶아 줍니다. 2. 면을 삶는 동안 대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주세요. 3. 기름을 볶아주세요. 기름에 재료를 볶는게 아니고, 볶은 기름을 재료에 따로 부어줘야 하기 때문에, 듬뿍 볶아 주세요. 2인용 기준으로 큰국자로 10번 정도 뜰 수 있는 양을 볶아 주시면 좋습니다. (기름이야 말..

요리/중국음식 2014.07.18

#중국 생활기_북경어언대(BLCU) 어학연수 특장점 정리

4-6월 12주에 걸쳐 북경어언대학교 중국어 단기코스에 참여 했었다. 북경어언대는 외국인 학생들의 중국어 공부를 주목적으로 하는 학교이기 때문에, 중국어 공부하기에 많은 장점들이 있었다. 첫번째 장점은 외국인 학생들이 많은 만큼, 실력별로 반이 촘촘하게 세분화 되어 있다. 필기와 말하기로 이루어지는 반배치 고사 이후 배정 받은 반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변경도 가능하다. 기본적으로는 학기 첫주에만 가능하지만,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하여 학기 중간에도 변경할 수 있다. 두번째 장점 역시 학교에 외국인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들이 학기 중간 중간 제공 된다. 타 학교들에 비해 학비가 특별나게 비싼 것도 아닌데, 만리장성 투어, 라오쉬차관 참관 등 무료로 진행..

#중국 생활기_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가봤니?

몇 해전 친구들과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다녀온 적이 있다. 상하이 임시정부에 다녀와서 친구가 한 장의 사진과 함께 SNS에 올린 글의 내용은 '모두가 알고 있는 상하이 임시정부가 이런데 있다니... 믿을 수 있겠니? 어렵게 찾은 임시정부는 정말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그 시절 이런 곳에서 민족을 위해 싸우신 독립투사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였다. 친구가 짧은 글에서 표현했듯 국사 교과서에서만 배우던 상하이 임시정부에 갔을 때 나와 친구들 모두 상당히 당황 했었다. 우선은 너무 구석진 곳에 있어서 당황 했었다. 정말 골목길 안에 또 다시 골목길이 있고, 그렇게 골목길 골목길을 헤치다 보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나왔다. 그리고 임시정부 자체도 그 골목길에 정말 어울리는 집 한채 크기와 수준이었다. 골목..

#레전드편으로 보는 '사랑과 전쟁'의 매력

'사랑과 전쟁' 폐지설이 돌고 있다. '사랑과 전쟁'은 무척 흥미로운 한편의 짧은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폐지설에 아쉬워 하고 있다. '유느님' 유재석의 신규 프로그램이 편성된다고 하면 보통은 환영의 목소리만 나오기 마련인데, 아쉬움의 목소리도 큰 이유는 '사랑과 전쟁'이 그만큼 매력적인 프로그램이었다는 방증일 것이다. 웬만한 공중파 드라마보다 재미있는 '사랑과 전쟁'이 폐지한다는데 당연히 아쉽지 않겠는가? 재연배우들이 설 곳을 잃었다는 논리로 '사랑과 전쟁' 폐지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결국은 '사랑과 전쟁'이 흥미로운 소재와 더불어 재연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 왔기 때문에 이러한 아쉬움..

#중국 생활기_중국의 위험한 이중잣대

중국의 대일 역사비판이 연일 메인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 친구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그들의 역사에 대한 이중잣대에 놀랐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일본의 과거 인식을 가장 강하게 비판하는 나라가 중국인데, 본인들 스스로는 일본과 다를 바 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경우를 종종 봤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는 일본의 식민사관과 너무나도 비슷하게, 몽골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였다. 내몽골인들이 중국에 지속적으로 포함되길 원하는지와 상관 없이, 내몽골이 중국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몽골보다 잘 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내몽골보다 못사는 몽골도 중국의 영토가 되면 더 잘 살게 될 것이니, 몽골도 다시 중국의 영토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너무나도 당연하게 하는 것이다. 일본이 아시아 여러 국가들의..

#중국 생활기_언론에서 소개된 것과는 조금은 다른 한중 연예인의 인기

'대륙의 여신' 탕웨이가 우리나라의 김태용 감독과 결혼한다는 뉴스가 한국의 포털 메인을 한차례 휩쓸고 지나갔다. 방학이라 한국에 잠시 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 친구들의 반응이 궁금했다. 한국의 인터넷 언론 매체들이 한바탕 난리친 것과는 달리 최소한 나의 중국 친구들의 반응은 그리 뜨겁지 않았다. 우리나라 언론에서 '채림'의 결혼 소식을 다루는 수준과 사람들의 반응 정도 였던 것 같다. 사실 중국 친구들이 크게 관심 없을 거라고는 어느 정도 예상 했었다. 중국이란 나라가 워낙 크고 사람도 많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나의 주관적 경험이고 생각이지만, 어쨌든 내가 경험한 한도내에서는 탕웨이의 중국내 인기는 실로 한국에서 생각 하는 것처럼 엄청 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해서, 중국 ..

#북경 오도구(우다코) 맛집, 진짜 서양맛 나는 음식 제공하는 '러쉬(LUSH)'

#북경 오도구(우다코) 맛집, 진짜 서양맛 나는 음식 제공하는 '러쉬(LUSH)'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북경에서 진짜 서양맛(이라기 보다는 미국맛)이 완벽히 나는 음식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반 미국 친구는 중국 맥도날드에서 빅맥을 2번 사먹었는데, 2번다 빅맥소스가 없는 빅맥이었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싱가폴 친구는 더블치즈버거를 시켰는데, 치즈가 한장밖에 안들어 있어서 항의 했더니 차가운 치즈를 그냥 한장 더 올려준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이렇게 햄버거 하나도 무언가 부족한 상태에서 먹어야 하는 경험을 하는 이곳에서, 그나마 서양에서 온 유학생들 사이에 유명한 식당이 있으니 바로 '러쉬LUSH'이다. 내가 식당에 갔을 때 일하던 사람은 모두 중국인 이었지만, 들은바가..

#추천 미드, 미국 시트콤 'How I Met Your Mother' 종영 소감 (스포 있음)

#미드 'How I Met Your Mother'이 시즌9을 끝으로 종영하였다. 'Friedns'이후 어떤 미국 시트콤에도 적응하지 못하다가, HIMYM을 만나게 되었고, 정말 시즌9 막바지에 내레이션에서 나왔던 것처럼 같이 울고 웃었다. (사진 아래부터는 엔딩에 관한 정말 강한 스포일러가 있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바니가 미치면 시청률이 오르는 현상이 발생했고, 나도 바니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러브라인만큼은 테드와 로빈이 되기를 바랐다. 로빈과 바니를 모두 좋아하지만, 무언가 바니와 로빈의 만남은 지지할 수 없었다. #그리고 갑자기 등장한 테드의 부인(이 드라마에서 말하는 YOUR MOM)도 '이제껏 안나오다가 갑자기 왜 이야기 끼어맞추기 하지' 하는 느낌이었다. '기껏 시즌8까지 테드와 로빈이 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