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국 이야기

#중국 생활기_'수박값이 물값 보다 싼' 과일 천국 중국

Roy 2014. 7. 2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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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경에선 여름에는 수박값이 물값보다 싸다는 말이 있다. 물이 그만큼 귀하다는 뜻도 있고(우리가 '시간은 금이다'라고 하듯이, 중국 북경사람들은 '시간은 물이다'라는 표현을 종종 사용한다), 수박이 싸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후자에 초점을 맞춰서 과일천국 중국을 소개하려 한다.


 중국은 실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과일을 맛보기에 최적의 나라가 아닌가 싶다. 우선 수박의 경우 아직 가격이 완전히 최저가로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큼지막한 수박 한통을 우리돈 2~3000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한번에 다 먹을 수 있는 만큼만 사고 싶어하는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원하는 만큼만 썰어서 팔기도 한다. 수박이 먹고 싶을 때마다 우리돈으로 500~1000원 정도 가지고 가서 딱 그만큼만 썰어달라고 하면 싫은 기색없이 바로바로 썰어서 준다. 500원 어치 수박사고, 500원으로 칭따오 맥주 사면(우리나라에선 술집에서 5000원 정도에 판매하는 칭따오 맥주가, 중국 슈퍼에선 우리돈 500원 정도면 구매 가능하다) 그날 저녁은 천원의 만찬이 시작되는 것이다.


 수박뿐만 아니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인 포도도 한송이에 1000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고, 리치같은 경우는 정말 너무나 저렴해서 1000원 어치 사면, 한번에 다 먹지 못하고 냉장고에 보관해 두어야 한다.


 가격 뿐만 아니라, 과일의 종류도 다양하다. 과일의 왕이라 불리우는 '두리안'부터 시작하여 과일의 여왕 '망고스틴'까지 온 세상 모든 과일들을 전시해 놓은 듯하다. 나같은 경우에는 한국에서 한번도 보지 못했던 '망고스틴'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글을 쓰다 보니, '오늘은 또 무슨 과일을 먹을까?' 하는 행복한 고민에 다시금 빠져든다. 아마도, 역시나 오늘도 망고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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