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경에 있을 때 '중국이 아니면 이런 커피를 어디서 맛 볼 수 있겠어?' 하던 커피가 있었습니다. 일이 잘 안풀리거나 무언가 우울할 때 종종 찾곤 했던 카페 Ricci's의 사천식 매운맛 모카 커피가 바로 그것인데요, Sichuan Spicy Mocha (사천모카), 무언가 이름부터 강렬하지 않나요?ㅎ 사천모카커피를 주문하면, 이렇게 메뉴판에 그려져 있었던 '충격적' 이미지와 똑같이, 듬뿍 올려진 크림 위에 강렬한 빨간색의 작은 고추가 하나 올려져 나옵니다. 되게 신기하게도 빨간 고추 하나 올려져 있을 뿐인데, 커피에서 전체적으로 알싸한 맛이 납니다. 오늘 오전에 일어나서 멜로 영화를 한 편 보고, 기분이 조금 멜랑꼴리 해져서 이 알싸한 느낌의 커피가 갑자기 생각났는데요, 북경을 떠나온 이후로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