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해외 문화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라맛 막장 미드, 사랑하는 작고 예쁜것들 (Tiny Pretty Things)

Roy 2020. 12. 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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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미드 '사랑하는 작고 예쁜것들 (The Pretty Things)'를 정주행 했습니다.




'사랑하는 작고 예쁜것들'은 발레 아카데미를 주무대로 하는데요, 다양한 이유로 한국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생각나는 마라맛 막장 드라마였습니다. 욕하면서도 보는 걸 멈출 수는 없는...(!) 그래서 그런건지 이 드라마에 대한 인터넷 평점은 대체적으로 매우 낮은 편인데, 공개직후부터 넷플릭스 탑10 스트리밍 리스트엔 계속 올라가 있더라구요.




드라마가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발레를 메인으로 내세운 점도 펜트하우스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사실, 기존의 한드는 서울대 의대나 법대에 자식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경쟁하는 학생들과 부모들에 대한 이야기만 많이 보여줬었는데, 펜트하우스는 서울대 음대 또는 성공한 성악가로 자식을 키우기 위해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부모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발레 아카데미의 우수 학생인 캐시가 옥상에서 떨어졌고, 캐시를 옥상에서 민 범인이 누구인지를 찾는 스토리라인도 '펜트하우스'에서 민설아를 민 범인을 찾는 스토리와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민설아는 죽었고 (죽은 거 맞겠죠? 설마 막 점 찍고 나타난다거나 하는 건 아니겠죠? 🤣🤣🤣), 캐시는 죽지 않고 코마 상태에 빠져 있었다는 것 입니다.




하지만, '펜트하우스'와 확연히 구분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요, 그런 부분들 때문에 제가 이 드라마를 좋아하게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먼저,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발레 아카데미의 학생들 이라는 것 입니다. '펜트하우스'가 자식들의 성공을 위해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부모들의 모습을 전면으로 보여주고 있다면, 이 드라마는 발레 아카데미의 학생들이 주인공 입니다. 때때로 악행을 저지르기도 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하지만, 발레라는 영역에서 성공하고 싶어하는 주도적인 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부모의 싸움이 아닌, 본인들의 싸움이다보니 학생들 스스로 같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폐쇄적인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조리들을 꽤나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도 차별점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로 온갖 막장짓을 하며 경쟁하던 학생들이 부조리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평점은 별로 높지 않지만) 저는 이 드라마의 시즌2도 너무 기대가 되고 보고 싶습니다. 다만, 시즌1은 너무 '동물의 왕국' 같은 연애관을 보여줬는데, 시즌2가 나온다면, 각 캐릭터들이 좋은 파트너와 서로에게 힘이 되는 진득한 연애를 하는 모습을 조금 더 많이 보고 싶네요 :)





넷플릭스 오리지널 미드 '사랑하는 작고 예쁜것들 (Tiny Pretty Things)'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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