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해외 문화

넷플릭스 오리지널 미드 퀸스 갬빗 (The Queen's Gambit) 보고, 체스어플까지 깔았다.

Roy 2020. 12. 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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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미드 퀸스 갬빗 (The Queen's Gambit)을 말그대로 정말 정주행 했는데요, 한마디로 '매우 재미난 작품' 이었습니다.




이 엄청나게 높은 로튼 토마토 지수가 보이시나요?! 개인적으로도 정말 재미나게 봤고, 위의 로튼 토마토지수가 보여주듯 전 세계 수 많은 사람들이 이 드라마에 열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극본, 연출, 연기, 이 3박자가 모두 훌륭한 드라마 였습니다. 특히, 여주인공 베스 역을 맡은 안야 테일러 조이의 연기가 정말 훌륭했습니다. 베스가 느꼈을 성취감, 기쁨, 외로움, 슬픔 등의 감정이 그대로 저한테 전달되는 느낌이었달까요?




그리고, 베스는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매력적인 캐릭터 였습니다. 진취적이고, 자신감 넘치고, 그러한 성격에 맞는 천재적인 재능까지 가진 인물! 완전 워너비 캐릭터였죠.




하지만, 한편으론 외로움과 슬픔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였고, 또 약물과 술에 의지하며 유리처럼 깨질 것 같은 면모도 가지고 있었죠. 




거기다가 이 드라마는 1960년 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드라마 중간 중간에 나오는 음악들과 배우들의 의상이 마치 저를 1960년대로 데려다 주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마치 제가 여주인공인 베스와 함께 1960년대를 여행하는 기분이었죠.




드라마가 '퀘스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도 좋았습니다. 주인공인 베스가 체스를 처음 알려 준 고아원 아저씨를 상대로 처음으로 승리하는 것을 시작으로, 주 챔피언, 미국 챔피언, 그리고 월드 챔피언까지 도전하는 내용이 에피소드별로 진행되죠.


그래서, 약간 스포츠 경기 보듯 주인공을 계속 응원하면서 드라마를 본 것 같습니다.




억지스러운 악역 없이, 베스 주변에 괜찮은 사람들이 많은 것도 좋았어요! 악역이 있긴 했지만(!) 진짜 잠깐 잠깐 나와서 비중 없이(?!) 사라져서 좋았어요. 




특히, 저는 베스의 새엄마와 해리가 좋았는데요, 베스가 가장 필요했던 순간에 옆에 있어 준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해리 역을 맡은 배우 무언가 익숙하지 않나요?!




바로 해리포터에서 해리의 사촌형 역을 맡았던 해리 멜링 입니다. 




+ 또 다른 아역 출신 스타 토마스 생스터도 출연합니다! 근데, 토마스 생스터는 정말 얼굴은 그대로고, 몸만 큰 것 같아요.



(아래부터는 이 드라마 러브라인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저는 한드 스타트업 보면서 한지평을 응원한 것처럼, 이 드라마를 보면선 베스랑 해리가 잘 되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베스를 가장 잘 이해해주는 사람 같았거든요.


그런데, 사랑이란건 짜릿한 느낌이 드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 건가 봐요.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자주 나온 것 같지도 않은데, 베스의 마음 속엔 강렬하게 남아있던 한 사람이 있더라구요. 




뭐, 러브라인에 대해 잠시 언급하기는 했지만, 이 드라마에서 러브라인은 그다지 중요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괜찮은 사람들이 주변에서 도와주기는 했지만) 혼자서 멋지게 성장해 나가는 베스의 성장이 중요하죠. 미국의 어떤 뉴스 기사들은 베스를 '외로운 늑대 (lone wolf)'라고 표현하기도 하더라구요.




+ 어쨌든, 저는 이 드라마 정말 재미있게 봐서, 결국 체스닷컴에서 만든 체스어플 까지 깔았습니다. 물론, 베스처럼 몇 수 앞을 내다보며 플레이 할 정도는 절대 안되고, 체스 룰만 겨우 아는 정도지만요 🤣🤣🤣🤣🤣 


그래서, 우선은 컴퓨터랑 플레이하면서 연습하고 있는데, 빨리 실제 사람들이랑도 플레이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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