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해외 문화

넷플릭스 영화 캘리포니아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엔 뻔한 영화도 괜찮아.

Roy 2020. 12. 21. 13:00
반응형

역시나 올해에도 크리스마스 특수를 노리는(?!)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극장으로 쏟아져 나오는 것이 아니라, 넷플릭스 등을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점 정도일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런 수 많은 크리스마스 시즌 영화들 중에 '캘리포니아 크리스마스 (a California Christmas)'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우선은 넷플릭스 호주 스트리밍 순위 5위에 랭크되어 있어서 눈에 확 들어왔구요, 제가 현재 살고 있는 호주 시드니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한 여름인데, 보통의 크리스마스 영화들을 보면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항상 하얀 눈과 함께 오는 것 같아서 아쉬웠거든요. 그런데, 이 영화는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인 만큼 '크리스마스엔 아무리 더워도 기적이 온다'는 메시지를 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보게 되었어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가 상상이 가시나요? 저도 호주에 맨 처음 왔을 때는 크리스마스가 너무 더우니까, 크리스마스라는 기분이 전혀 안들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바닷가에서 반바지 입고 보내는 크리스마스가 더 익숙한 것 같아요.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바다에도 못가고, 에어컨 바람 맞으며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도 있겠지만)

 

 

아래부터는 영화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는 배경이 눈이 내리지 않는 따뜻한 캘리포니아인 것을 빼곤, 보통의 크리스마스용 로맨틱 영화 공식을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시대의 변화를 보여주는 장면들도 있었습니다. 남주가 엄청난 부자고, 여주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기존의 신데렐라식 영화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 같았지만, 여주가 영화 중간 중간에 '나를 이 어려움에서 구출해 줄 기사는 필요 없다'라고 말한 것처럼, 여주의 경제적 어려움은 유능한 왕자님이나 기사를 만나서 해결된게 아니라, (어느정도 남주의 도움이 있긴 했지만) 여주가 가지고 있던 것들로 해결이 되죠.

 

 

영화는 남주가 사업가인 엄마의 특명을 받으면서 시작되는데요, 엄마의 특명은 바로 농장주인 여주를 꼬셔서 농장을 메입하라는 것 이었습니다. 남주가 한량 같은 삶을 살고 있긴 했지만, 엄마가 아들한테 '너가 잘하는 건 여자 꼬시는 것 밖에 없으니, 여자 꼬셔서 계약서에 서명하게 하라'라는 말을 대놓고 하다니...... 역시 할리우드 스케일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뭐, 남주가 엄청 잘 생기긴 했습니다. 역시나 이런 영화 보면 운동해야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만 들고 안하는게 문제지만😭)

 

아무튼, 그래서 남주가 여주를 꼬시러 농장에 갔는데...... 하필이면(!) 여주가 남주를 농장일을 도와주러 온 사람이라고 오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둘은 점점 가까워지죠...... 이 정도만 이야기해도 대략적인 영화 내용이 감이 오시죠?! 🤣🤣🤣

 

 

이 영화의 특이점 중 하나는 남주와 여주의 케미가 엄청 좋다는 것 인데요, 남주의 이름은 조쉬 스위카드이고, 여주의 이름은 로런 스위카드 입니다. 또 다시 대충 감이 오시나요? 그렇습니다, 이 둘은 실제 부부라고 합니다. 실제로도 사랑하는 사이인 거죠 :)

 

 

결론은, 이 영화를 '크리스마스 시즌엔 역시 뻔한 로코물이지!' 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그리고, 조금 뻔하고 지루할 수도 있는 스토리는 남녀 주인공들의 멋진 외모와 눈이 내리지 않는 캘리포니아의 독특한(?!) 크리스마스 풍경으로 어느정도 커버가 되는 것 같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