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해외 문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결혼이야기 (marriage story)' | 박수가 절로 나오는 영화였다.

Roy 2020. 1. 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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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저도 결혼이야기 (marriage story)를 봤습니다!


트위터 등 온라인에 '엄청 괜찮은 영화' 라는 평들이 많았어서, 정말로 엄청 기대하고 봤는데, 저의 그 큰 기대를 모두 충족시켜 준 작품이었습니다! 👍👍👍



영화의 러닝타임이 2시간을 훌쩍 넘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할 틈이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봉준호 감독이 얼마 전에 한 인터뷰가 생각났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골든글로브 관련 인터뷰를 하면서, '넷플릭스도 좋지만, 극장이 좋은 이유는 시청자가 스탑버튼을 누를 수 없고, 감독이 만든 흐름을 따라가야 하기 때문' 이라고 말을 했었는데요, 정말로 넷플릭스로 보다보니 이 좋은 영화도 어쩔 수 없이 여러차례 스탑 버튼을 누르게 되더라구요.


흐름을 끊지 않고 보고 싶은데, 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니까, 영화 보다가 화장실도 한번 가고, 스마트폰 메시지 오면 답변도 하고... 그렇게 되더라구요😭😭😭



영화는 제목과 달리 결혼이 아닌 이혼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정말로 많은 생각들을 하게끔 만들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대단합니다! 특히, 니콜 (스칼렛 요한슨)과 찰리 (아담 드라이버)가 매우 격렬하게 말다툼하는 장면이 있는데... 정말 그 장면에선 저도 모르게 너무 집중을 해버려서 제가 화면 안으로 들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여성이 결혼을 한 후에 본인의 취향과 꿈 등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82년생 김지영'이 보여준 주제의식과도 어느정도는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82년생 김지영'과 다른 부분들도 있었는데요🤔


우선 가장 큰 차이점은 이 영화는 '이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정말 말그대로 니콜이 전쟁같은 이혼 과정을 거치면서 본인의 모습을 되찾고, 홀로서게 되죠! 


근데, 이건 김지영이 니콜 보다 덜 독립적이라거나 그래서가 아니라, 니콜이 살아가고 있는 사회 환경이라던지 시스템이 김지영 보단 조금이라도 더 괜찮았기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영화를 통해 비쳐진 이혼 과정은 정말 힘들고 지쳐보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영화를 보는 내내 단 한번도 '둘이 잘 해결해서 이혼 안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결혼 이야기'라는 제목이 주는 느낌과는 반대로... 할리우드의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영화들과는 그 내용이나 분위기가 많이 달랐달까요?



아,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또 다른 한가지!


'이혼은... 변호사들을 배부르게 한다?!...' 🤣🤣🤣



'그래도... 이왕(?) 이혼 할거면... 제대로 된 변호사를 선임해야 한다?!' 🤣🤣🤣


결혼 이야기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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