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호주 시드니로 워킹홀리데이 와서 가장 먼저 한 일 중에 하나가 '한국 운전면허증 공증 받기' 였다. 그러나 운전할 일이 없어서 한동안 잊고 있다가 최근에 호주내 여행 준비를 하면서 공증 받았던 사실을 떠올렸다.
호주에서 한국인이 운전을 할 수 있는 방법에는 크게 3가지가 있는데, 1) 국제면허증발급, 2) 한국 운전면허증 공증 받기, 3) 호주면허증 발급이다. 이 중 호주면허증을 발급 받아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편한데, 나는 호주에 6개월 이상 연속으로 머물지 않았기 때문에 발급 대상이 되지 않는다.
만 25세 이상으로 6개월 이상 연속으로 호주에 머물 경우, 공증받은 한국 운전면허증을 활용해 호주 운전면허증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 어쨌든, 나는 발급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 운전면허증 공증서류'를 통해 호주에서 운전을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공증서류, 여권, 그리고 한국운전면허증'을 모두 지참하고 운전을 해야 한다고 한다.
날씨가 매우 좋았던 3월의 어느날 시드니에 위치한 한국 영사관을 찾았다. 주소는 111 Elizabeth St Level 13 이다. 구글맵으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시드니 영사관은 크기가 별로 크지 않아서, 약간은 동사무소 분위기도 났다. 진행하면서 느낀점은 영사관 직원분들이 매우 친절했다는 것이다. 영사관 직원분들 불친절하다는 이야기도 몇 번 들었는데, 내가 경험한 한도내에선 상당히 친절하셨다.
내부로 들어가면 안내문들이 붙어 있는데, '운전면허증 번역문'을 원하는 경우는 번호표를 뽑기 전에 민원실에 비치되어 있는 컴퓨터를 통해 신청서를 직접 작성 후 출력한 다음 번호표를 뽑고 직원의 호출을 기다리라는 안내가 되어 있다. 운전면허증 공증신청폼이 컴퓨터에 있고, 또 어떻게 작성하라고 친절히 가이드가 되어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공지도 잘 보이는 곳에 되어 있고, 사용법도 쉬운데 따르지 않는 분들이 많은지 큼지막하게 번호표 뽑는 곳에 다시 한번 안내가 되어 있다.
신청폼 작성해서 프린트 후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고 있다가 순서가 되면 신청폼과 여권, 한국운전면허증, 그리고 약 $4를 지불하면 된다. 직원분이 작성폼이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 후 문제가 없으면 '공증'을 준다.
어쨌든, 이렇게 받은 공증을 활용해 이번 주말에 처음으로 호주에서 운전을 해보려고 하는데 조금은 긴장이 된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나름 운전을 오래 하긴 했지만, 운전석의 위치가 한국과 반대이다 보니 아무래도 적응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없지 않아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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