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북경 맛집

북경(베이징) 왕징 쭈꾸미 삼겹살 맛집 '꾸미락'

Roy 2015. 1. 20. 23:05
반응형


 북경(베이징) 오도구에도 한국 음식점이 많지만, 진짜 맛있는 한국음식이 땡길때는 왕징으로 간다. 북경 지하철 15호선 운영구간이 연장되면서 오도구에서 왕징까지 지하철 1번이면 갈 수 있다. 시간도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한국에선 교대역 근처 '이모네 쭈꾸미 삼겹살'을 많이 좋아했었다. 매콤한 그맛이 문득 그리워서 왕징의 쭈꾸미 삽겹살 맛집 '꾸미락'을 찾았다.




 위치는 매우 찾기 쉽다. 왕징 지하철역 사거리에서 한국음식점 많은 거리의 첫번째 건물 2층에 있다. 같은 건물에 꾸미락 뿐만 아니라, 보쌈/족발집과 치킨집도 있다.




 다른 북경의 한국 음식점들이 그렇듯 가격이 싸지는 않다.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술값은 한국과 반대다. 한국은 소주가 싸고 맥주가 비싼데, 중국에선 소주가 비싸고 맥주가 싸다. 핑계일지는 모르지만 그래서 소주보다는 소맥을 더 많이 마시게 된다. 중국맥주와 한국소주의 조합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섞어 마시면 안되는데, 말그대로 술이 술술 넘어간다.




 밑반찬도 깔끔하다. 특히, 김치가 오도구 식당들의 김치보다 맛있다. 역시 왕징의 한국음식점들이 오도구의 한국음식점들보다 한국인 입맛에는 더 잘 맞는 것 같다.




 쭈꾸미 삽겹살 2인분을 시켰더니 이렇게 푸짐하게 나왔다. 매콤한 양념향이 식욕을 더욱 자극한다. 삼겹살의 지글지글 구워지는 소리도 섹시하다.




 이렇게 잘 구워지면 입맛에 따라 그냥 먹어도 맛있고, 무쌈에 싸먹어도 맛있고, 깻잎에 싸먹어도 맛있다. 쭈꾸미 한입, 소맥 한잔, 삼겹살 한입, 소맥 한잔...




 다 먹은 다음엔 이렇게 볶음밥을!


 한국에서 막 북경에 도착해 이 음식들을 먹는다해도 엄청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모르겠다. 왜냐면 외국 생활을 오래하면 할수록 한국 음식에 대한 내 입맛이 점점더 관대해지고 있기 때문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