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방에서 혼자 시켜 먹어도 괜찮은데 (사실 오늘 점심도 맥도날드에서 빅맥세트 시켜서 혼자 먹었고...), 술은 왠지 방에서 혼자 마시기가 싫다. 그리고, 술집은 아예 클럽이 아닌 이상엔 시끄러운 곳보단 조용하니 분위기 괜찮은 곳을 선호한다. 그런데, 우리학교가 위치해 있는 오도구엔 조용한 술집이 별로 없다. 아지트처럼 가는 곳이 있긴 하지만, 동네자체가 워낙 시끄럽고 붐비는 곳이라서 분위기가 잘 살지 않는다. 그렇다고 멀리 나가는 건 다음날 수업일정 등으로 인해 버거웠었는데, 이번주 목요일은 정말 기쁘게도(!) 수업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수요일 저녁에 반친구들 몇명과 함께 오도구를 벗어나 팡지아후통(方家胡同) 으로 갔다. 사실 후통은 북경 (베이징)의 오래된 골목길들을 지칭하는데, 어느 순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