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국 여행

중국 북경 (베이징) 인근 관광지 - 하북성 (허베이성) 한단을 다녀오다.

Roy 2014. 12. 17.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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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북경(베이징)에 인근한 하북성 (허베이성) 한단의 중국 친구네집에 다녀왔다. 


 말이 인근이지 가장 빠른 고속철로 약 2시간, 일반 기차로는 5~6시간이 걸리는 거리로 한국인인 나에게는 무척이나 멀게 느껴지는 거리였다. 하지만, 중국 사람들이 모두 인근, 가까운 거리라고 표현하니 나도 모르게 북경 인근에 놀러갔다 왔다고 말하게 된다.




 중국의 기차역은 항상 많은 사람으로 붐빈다. 여행을 떠난 그날도 역시나 각양각색의 사람들로 기차역은 붐비고 있었다.


 갈때는 중국의 고속철을 이용했는데, 중국의 고속철은 우리나라 ktx보다 좌석간 간격도 조금 더 넓은 것 같고, 가격 자체가 다른 열차들에 비해 비싸기 때문에 상당히 깔끔하게 운영되고 있는 느낌이다. 


 돌아올 때는 일반철도의 침대칸을 탔는데, 그 침대칸도 내가 이용했을 때는 다행히 냄새도 없고 깔끔했다. 가끔 잘못 걸리면 발냄새 때문에 코를 틀어막고 싶은 생각이 들때도 있는데, 이번엔 아주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친구집에 도착하자마자 친구 어머니가 차려주신 밥을 말그대로 폭풍흡입했다. 중국에서 매일같이 기름진 식당 음식만 먹다가 집밥을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사람들이 보통 중국음식이 많이 기름지다고 하는데, 그건 식당 음식 이야기고, 내가 경험한 한도내에선 중국인들이 집에서 해먹는 음식들은 우리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밥을 먹고 길을 걷자니 재미난 문구들이 벽에 쓰여져 있었다. 기억에 남는 말 중 하나는 '中国梦,我的梦‘! - '중국의 꿈이 나의 꿈이다.' 이런 의미로 쓴 것 같은데, 참 중국스럽다라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론 우리도 과거에 저런 구호 많이 사용했었는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한단은 조조의 고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도시 이곳저곳에 조조와 관련된 동상이나 벽화 같은 것들이 많이 보였다.




 한단 시내에서 가볼만한 관광지에는 콩타이 공원이 있다. 조나라 시절 수도였던 한단의 옛성터가 남아 있는 공원이라고 한다.




 공원안으로 들어가는 입장료는 무료이기 때문에 한단 시민들이 종종 산책 코스로 이용한다고 한다. 여유롭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참 좋았다. 사람으로 붐비는 북경의 관광지와는 다른 매력이었다.



 

 공원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한단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성으로 들어가려면 입장료 5원을 내야 한다. 





 옛성으로 올라가면 공원과 한단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이렇게 원형모양의 돌이 하나 있는데, 이 돌은 과거 한단의 정중앙을 표기한 것이라고 한다.





 한단 시내를 벗어나 가볼만한 곳은 광부옛성이다. 광부옛성은 과거 성으로 사용했던 곳이 거의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데, 약간 우리나라의 경주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입장료는 조금 비싸다! 인당 20RMB!!!!!!!!




 입장권에는 태극권 하는 사람들이 그려져 있는데, 태극권이 바로 이곳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아침일찍 공원이나 학교 주변에 가보면 수많은 중국인들이 태극권을 하며 심신을 단련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데, 그런 태극권이 시작된 역사적인 곳이라고 생각하니 조금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성안으로 들어가는 다리에도 태극권의 발생지 답게 태극권의 다양한 자세들이 새겨져 있다.




 입장료를 사고 들어가면 이렇게 성곽 위로 올라가 성을 관찰할 수 있다. 풍경이 아름답다.





 성안도 과거의 모습 그대로 최대한 보존하려 노력한 모습이다. 일반 주민들이 그 안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데, 관광객들에게는 좋지만, 실제 생활하는 사람들은 이런저런 불편들이 존재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성곽 외부는 관광지 답게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관광지의 이런 풍경들은 정말 한국이나 중국이나 어디든 비슷한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열심히 돌아다니며 지친 몸의 피로는 마사지로 풀었다. 역시나 중국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마사지가 아닌가 싶다. 한단은 북경보단 물가가 싸서 마사지의 유혹을 더욱 넘기기 힘들었다! 약 2시간 가량의 마사지에 부황까지 떴는데 98RM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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