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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타트업 디디다처(滴滴打车)의 초반 홍보전략

Roy 2016. 4. 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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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www.163.com)

 현재 중국에서 가장 핫한 앱을 선택하라고 하면 빠지지 않고 선택될 앱 중 하나가 '디디다처(滴滴打车)' 이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중국 북경에서도 택시를 잡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는데, 이러한 택시관련 앱들이 중국 택시산업의 문제점들을 어느정도는 해결 해주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중국에서 외국인이 택시를 잡을 때 가장 힘든 점은 '승차거부'가 아니라, '가격 뻥튀기' 이다. 심지어 나같은 경우엔 북경공항에서 탄 정식 택시 기사로부터 미터기 켜지 말고 특정가격을 지불하고 가자는 반강제적 권유를 받은 적도 있다. 특히나, 중국은 헤이츠어(黑车)라 불리는 불법 택시들이 많은데, 이런 택시의 경우 더욱더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부르곤 한다. 이런 경우엔, 중국인들도 힘겹게 가격협상을 해야 한다. 그런데, '디디다처'나 '우버(Uber)'를 이용하면 이런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되니 좋다.


 모든 스타트업이 그렇지만, 한 스타트업이 성공하려면 '시대적 상황'도 잘 맞아 떨어져야 하는데, '디디다처'는 성공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시대적 상황을 만난 것 같기도 하다. 그 시대적 상황이란, 중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위챗페이나 알리페이와 같은 '핀테크'를 아무런 거부감 없이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적어도 내가 느끼고 경험한 중국에선, 돈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핀테크'를 통한 거래에 거부감이 전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살고 있는 북경 오도구에선 작은 동네 식당도 위챗페이나 알리페이를 통한 지불시스템을 활용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현금을 가지고 다닐 이유가 거의 없다. 그렇다보니, 개인적으로 급하게 택시를 타려고 보면 현금이 없는 경우도 가끔 있는데, 이런 경우 디디다처나 우버같은 서비스를 찾게 된다. 거기다가, 핀테크를 활용하면 '위조지폐'에 대한 노출로부터도 안전하니 일석이조 이기도 하다.


 디디다처가 이렇게 편리하고 좋지만, 디디다처도 초기엔 모든 스타트업들이 느끼는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바로, '이 좋은 서비스를 어떻게 사람들에게 알릴 것 인가?' 하는 고민에 빠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택시기사들 사이에서 '디디다처'의 효과가 입소문 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직접 발로 뛰며 했다고 한다. 예를들면, '디디다처' 런칭 초반에 택시를 탄 다음, '디디다처'에 대해 설명해 주고, 한번 써보라며 어플을 기사의 스마트폰에 인스톨 해주었다고 한다. 그리곤, 자신이 택시를 내린 지역에서 알바를 고용해서 '디디다처'를 통해 그 택시를 잡아서 타게 했다고 한다. 그렇게 '디디다처'의 효과를 몇번 직접 맛본 기사들이 택시기사들 커뮤니티에서 '디디다처'의 효과를 직접 홍보했다고 한다.


 과거 나도 한차례 스타트업에 도전을 했고, 지금도 또 학교에서 친구들과 준비중 이기도 하지만, 나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람들에게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는 항상 큰 고민거리이다. 과거에 나는 SNS 마케팅에만 집중했던 경향이 있었는데, 역시 초반엔 SNS와 같은 디지털 마케팅과 병행하여, 오프라인에서도 발바닥에 땀이 차도록 열심히 뛰어다녀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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