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3

상해 chic (China International Fashion Fair-Spring) 관람기

3월 중순에 상해에서 열린 chic쇼에 다녀왔다. CH는 CHina 에서, I는 International 에서 온 것 같은데, 마지막 C는 도대체 어디서 온건지 감이 잘 오질 않는다. 어쨌든 chic쇼에 참여하기 위해 3일간 상해에 갔다가 북경에 다시 돌아오니 밀린 일들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었다. 'MBA 1학년은 무얼 하는지도 모르면서 바쁜 시기'라고 말하는 분들도 몇 번 보았는데, 정말 그 말에 뼈저리게 동감하는 요즘 이었다. 밀린 학업에 치여 정신을 못차리는 와중에도, chic쇼 후폭풍이 내 머리를 지끈거리게 했다. 사실 머리가 복잡했던 이유는 매우 간단한데, 중국인들의 취향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오랜만에 두근거림을 느끼게해준 미드, 'how to make it in America'

겨울방학 동안 정주행한 미드, 'how to make it in America.' 시즌당 에피소드가 10편이 안되고, 에피소드당 25분 정도밖에 안되서 순식간에 다볼 수 있었다. 가진 것 없는 2명의 친구, 벤과 캠이 뉴욕에서 패션사업가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로, HBO에서 2010-2011년에 시즌1&2가 방영되었다. 매우 아쉽게도 지금까지 시즌3가 안나오는 걸로 봐서 시즌2로 종영된 것 같다. (여기부턴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다는...) 뉴욕에서 약간은 루저처럼 살던 벤과 캠이 CRISP라는 의류브랜드를 만들어서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주된 내용이다. 이런저런 시련에 흔들리기도 하고,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유혹을 받기도 하지만, 원래 꿈꿨던 방향으로 다시 나아가려는 모습으로 ..

그 남자의 패션 아이템, 어그부츠

남자들에겐 인기가 별로 없는 어그부츠! 남자들은 어그부츠를 스스로 잘 안신을 뿐만 아니라, 여자들이 어그부츠를 신은 걸 봐도 영의정 패션 같다는 말을 많이 한다. 나 역시 어그부츠 패션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한번쯤 신어보고 싶긴했다. 그러던 찰나 나름 당당하게(?) 어그부츠를 신을 기회가 생겼다. 바로 얼마전 다녀온 하얼빈 여행이 그것이다. 영하 20도 수준의 추위에 일반 신발 신으면 발에 동상 걸릴지도 모른다는데, 영의정 같아 보이는게 문제이겠는가? 내발 따뜻한게 우선이지. 같이 하얼빈 여행을 간 홍콩 친구 2명과 함께 중국 싼리툰 의류시장에서 어그부츠 한켤레당 100RMB(우리돈 17000원 정도)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매를 했다. 한국에 몇켤레 사가지고 가서 되팔아 볼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저렴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