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7

중국, 상해, 사진들

얼마전 수업시간에 상해에 관한 이야기가 잠깐 나왔어요. 중국의 각 지역들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상해와 관련된 이야기도 나온건데, 상해 푸동지역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보여주는 사진 2장이 참 인상 깊었어요. 90년대와 2000년 대의 상해 푸동의 모습인데요, 엄청난 변화가 보이시나요?ㅎ 사진에서 강 안쪽이 푸동지역인데, 높은 빌딩 하나 안보이던 푸동지역에 빌딩들이 빼곡히도 들어섰네요ㅎ 그런데, 이 사진을 보다가... 갑자기 또 상해가 가고 싶어졌어요ㅎ 저는 상해가 참 아름다운 도시라고 생각하거든요ㅎ 무언가 발전된 도시의 모습과 낭만적인 옛것이 적절히 잘 섞여있는 오묘한 아름다움의 도시랄까요?ㅎ 그래서, 올 4월에 상해에 일때문에 다녀왔을 때 찍은 사진들 몇 장을 봤는데요, 잘찍은..

첫 중국 배낭여행의 추억 11 : '상해 예원상청' 화려한 불빛,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

상해 (상하이)는 중국 배낭여행의 마지막 도시였는데요, 막바지로 갈수록 양꼬치에 칭다오를 즐기는 날이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새벽까지 술마시고 놀다가 오전 10시~11시나 되야 일어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났는데요, 후회가 된다기 보다는 그런게 또 친구들과 함께 하는 배낭여행의 즐거움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ㅋ 중국을 떠나기 이틀 전에도 전날 과음으로 인해 엄청나게 늦게 일어났는데요. 일어나서 정신차리고 예원상청 이라는 곳을 갔습니다. 예원상청은 상해에 위치한 전통시장 중 하나였는데요, 도착하자마자 '와' 하고 탄성이 터졌습니다. 탄성이 터진 이후는... 사람이 너무나 많아서 였는데요. 저희가 상해에 있었던 기간이 춘절연휴랑 겹쳤기 때문에 사람들이 특히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람들로 ..

첫 중국 배낭여행의 추억 10 : 상해박물관, 대한민국임시정부

황산으로 떠나기 전, 소주와 항주를 여행하느라 상해 (상하이) 자체는 거의 여행을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황산에서 상해로 다시 돌아온 후론 상해 이곳저곳을 많이 돌아나녔습니다. 처음 찾아간 곳은 상해박물관 이었는데요,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엔 중국사를 더 몰랐기 때문에 그냥 '오, 옛날 물건이구나' 하면서 보는 수준에 그쳤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의 뜻을 새삼 느꼈었죠. 사실 박물관이 엄청나게 커서 5시간 정도를 박물관에서 소비 했는데, 제 지식이 부족 했었던 탓에 강렬하게 남는 무언가는 없었습니다. 그 점은 지금 생각해도 조금 아쉽습니다. 상해박물관 방문을 끝내곤, 오랜만에 술한잔 하자면서 술집에 갔었던 것 같은데, 그 당시에 음식주문을 완전히 실패 했었던 것 같습니다. 일기장..

첫 중국 배낭여행의 추억 9 : 상해에서 중국 춘절을!

황산에서 상해 (상하이)까지 약 11시간 가량 기차를 타고 다시 돌아왔는데요, 아마 면요리를 많이 먹었던 상태에서 상해에 도착하자마자 또 면요리를 먹었던 것 같습니다. 일기장에 '또 면으로 아침식사 해결... 다음엔 꼭 살밥을 먹어야겠다' 라고 적혀있네요ㅎ 사실 2004년, 그 당시엔 제가 중국어도 전혀 못했고, 중국에 대해 아는 바도 없어서, 계속해서 한인민박에서 투숙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여행을 하다보니 배낭여행객들이 많이 묶는 유스호스텔 같은데서 투숙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ㅎ 사실, 유스호스텔 같은데서 배낭여행 온 다른 사람들과 술도 한잔하고 하는게... 배낭여행의 낭만이기도 하구요ㅎ 그래서 상해에 돌아가면서는 시내 고급호텔에서 함께 운영하는 유스호스텔을 예약했습니다. 저희가 묶었던 호텔..

첫 중국 배낭여행의 추억 5 : 상해 (상하이) 야경

엄청난 에피소드들과 함께 약 일주일 간의 북경 (베이징)여행을 마무리하고, 상해 (상하이)로 떠났습니다ㅎ 당시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중국내에서 이동할 땐 비행기표를 잘만 구매하면 기차표보다 싼 경우가 많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비행기로 이동시 북경에서 서울까지 걸리는 시간보다 북경에서 상해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간 더 깁니다ㅋ 북경에서 서울까지는 2시간이 채 안걸리고, 북경에서 상해까지는 2시간이 조금 더 걸리거든요ㅎ 어쨌든, 북경-상해간 비행시간도 짧다보니 기내식 먹으면서 친구랑 수다 좀 떠니까 금방 도착하더군요!ㅎ 상해공항에 도착하니, 전지현 누나가ㅋ 출연한 휴대폰 광고가 딱! 그러고보면, 전지현 누나도ㅋ '엽기적인 그녀'부터 시작해서 '별에서 온 그대'까지 중국에서 꽤 ..

중국의 호적제도, '북경 후코우 받는게 호주 영주권 받는 것보다 더 힘들어!'

(사진출처 : pixabay.com) "북경 후코우 받는게 호주 영주권 받는 것보다 더 힘들어!" 지금은 호주에서 공부하고 있는 중국친구가 언젠가 나에게 우스갯소리처럼 한 말이다. 후코우는 중국에서 사용되는 일종의 호적제도인데, 한번 정해지면 변경하기가 쉽지 않으며, 중국인들의 삶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선 경기도에서 살다가 서울로 이사가면 경기도민에서 서울시민이 되지만, 북경에선 지방의 후코우를 가진 사람이 북경으로 이사간다고 북경 후코우를 주지 않는다. 그리고, 지방 후코우를 가지고 북경에서 살아가는 사람과 북경에서 북경 후코우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사이엔 많은 불평등이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인들이 가장 가지고 싶어하는 후코우는 물론, '북경과 상하이'의 후코우다. 우선 중..

#중국 생활기_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가봤니?

몇 해전 친구들과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다녀온 적이 있다. 상하이 임시정부에 다녀와서 친구가 한 장의 사진과 함께 SNS에 올린 글의 내용은 '모두가 알고 있는 상하이 임시정부가 이런데 있다니... 믿을 수 있겠니? 어렵게 찾은 임시정부는 정말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그 시절 이런 곳에서 민족을 위해 싸우신 독립투사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였다. 친구가 짧은 글에서 표현했듯 국사 교과서에서만 배우던 상하이 임시정부에 갔을 때 나와 친구들 모두 상당히 당황 했었다. 우선은 너무 구석진 곳에 있어서 당황 했었다. 정말 골목길 안에 또 다시 골목길이 있고, 그렇게 골목길 골목길을 헤치다 보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나왔다. 그리고 임시정부 자체도 그 골목길에 정말 어울리는 집 한채 크기와 수준이었다. 골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