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11

첫 중국 배낭여행의 추억 11 : '상해 예원상청' 화려한 불빛,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

상해 (상하이)는 중국 배낭여행의 마지막 도시였는데요, 막바지로 갈수록 양꼬치에 칭다오를 즐기는 날이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새벽까지 술마시고 놀다가 오전 10시~11시나 되야 일어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났는데요, 후회가 된다기 보다는 그런게 또 친구들과 함께 하는 배낭여행의 즐거움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ㅋ 중국을 떠나기 이틀 전에도 전날 과음으로 인해 엄청나게 늦게 일어났는데요. 일어나서 정신차리고 예원상청 이라는 곳을 갔습니다. 예원상청은 상해에 위치한 전통시장 중 하나였는데요, 도착하자마자 '와' 하고 탄성이 터졌습니다. 탄성이 터진 이후는... 사람이 너무나 많아서 였는데요. 저희가 상해에 있었던 기간이 춘절연휴랑 겹쳤기 때문에 사람들이 특히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람들로 ..

첫 중국 배낭여행의 추억 10 : 상해박물관, 대한민국임시정부

황산으로 떠나기 전, 소주와 항주를 여행하느라 상해 (상하이) 자체는 거의 여행을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황산에서 상해로 다시 돌아온 후론 상해 이곳저곳을 많이 돌아나녔습니다. 처음 찾아간 곳은 상해박물관 이었는데요,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엔 중국사를 더 몰랐기 때문에 그냥 '오, 옛날 물건이구나' 하면서 보는 수준에 그쳤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의 뜻을 새삼 느꼈었죠. 사실 박물관이 엄청나게 커서 5시간 정도를 박물관에서 소비 했는데, 제 지식이 부족 했었던 탓에 강렬하게 남는 무언가는 없었습니다. 그 점은 지금 생각해도 조금 아쉽습니다. 상해박물관 방문을 끝내곤, 오랜만에 술한잔 하자면서 술집에 갔었던 것 같은데, 그 당시에 음식주문을 완전히 실패 했었던 것 같습니다. 일기장..

첫 중국 배낭여행의 추억 9 : 상해에서 중국 춘절을!

황산에서 상해 (상하이)까지 약 11시간 가량 기차를 타고 다시 돌아왔는데요, 아마 면요리를 많이 먹었던 상태에서 상해에 도착하자마자 또 면요리를 먹었던 것 같습니다. 일기장에 '또 면으로 아침식사 해결... 다음엔 꼭 살밥을 먹어야겠다' 라고 적혀있네요ㅎ 사실 2004년, 그 당시엔 제가 중국어도 전혀 못했고, 중국에 대해 아는 바도 없어서, 계속해서 한인민박에서 투숙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여행을 하다보니 배낭여행객들이 많이 묶는 유스호스텔 같은데서 투숙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ㅎ 사실, 유스호스텔 같은데서 배낭여행 온 다른 사람들과 술도 한잔하고 하는게... 배낭여행의 낭만이기도 하구요ㅎ 그래서 상해에 돌아가면서는 시내 고급호텔에서 함께 운영하는 유스호스텔을 예약했습니다. 저희가 묶었던 호텔..

첫 중국 배낭여행의 추억 8 : 아름다운 황산

정인곡을 먼저 구경하고, 다음날엔 본격적으로 황산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오전엔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도 11시쯤 되니까 그치더라구요ㅎ [관련글]첫 중국 배낭여행의 추억 7 : 와호장룡 촬영지 '황산 정인곡'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데, 창문이 빗물에 젖기는 했지만, 황산의 아름다움을 가리진 못하더군요ㅎ 황산 안에서 3일간 머물기로 했기 때문에, 케이블카에서 내려 산속에 있는 숙소부터 찾았는데요, 숙소를 찾기 위해 걸으면서 보이는 풍경이 참 아릅답더군요ㅎ 엘프의 마을 같은데에 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답니다ㅎ :) 눈길에 저희의 성과 함께 '하오펑유 (好朋友)' 라는 글도 썼었죠ㅋ 그때도 '따끄어 (형님?)'과 '하오펑요 (좋은 친구?)'라는 중국어는 대충 알았었거든요ㅋ 눈 위에 조심스레 '..

첫 중국 배낭여행의 추억 7 : 와호장룡 촬영지 '황산 정인곡'

소주와 항주 다음으로 저희가 찾은 곳은 황산 이었습니다. 사실 북경에서 원래 목적했던 장소로 가는 기차를 놓친 이후로 저희의 계획은 말 그대로 '랜덤' 이었는데요, 여행책자에서 황산을 '중국에서 경치가 가장 아름다운 산', '중국에 오악이 있는데, 오악을 다녀오면 다른 산이 보이지 않고, 황산을 다녀오면 오악이 보이지 않는다' 등등 찬양일색으로 소개하고 있어서, 황산으로 가자고 충동적으로 결정을 하게 되었죠ㅋ 상해 (상하이)에서 황산까지 기차를 타고 이동했는데요, 제 기억이 맞다면 그 당시에 8시간 정도가 걸렸던 것 같습니다.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죠ㅎ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저희의 황산행은 충동적으로 결정되었기 때문에, 그당시 황산에 대해 아는바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때는 '황산'이 아직 국내 항공사 광고..

첫 중국 배낭여행의 추억 6 : 소주 졸정원과 항주 서호

중국 상해 (상하이)에 머무는 동안 소주 (쑤저우)와 항주 (항저우) 여행도 각각 하루씩 다녀왔습니다. 소주와 항주 모두 상해에서 차로 1~2시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거든요ㅎ 우리나라에선 1~2시간 걸리면 멀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땅떵어리가 넓은 중국에선 '가까운' 거리죠ㅋ 이동은 북경에서 만리장성 갔을 때와 마찬가지로 차 한대를 불러서 갔는데요, 기사 아저씨가 자꾸 운전하면서 주무셔서ㅠㅠ 기사 아저씨가 잠 깨게 해드린다고ㅠ 안되는 중국어로 대화를 계속 시도했던 안좋은 기억이 있네요ㅠ 소주는 '물의 도시'로 별명 중 하나가 '동양의 베니스' 인데요, 물과 어우러진 마을의 풍경이 상당히 독특하고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ㅎ 소주에는 중국의 4대 정원 중 하나인 '졸정원'을 포함하여 강남스..

첫 중국 배낭여행의 추억 5 : 상해 (상하이) 야경

엄청난 에피소드들과 함께 약 일주일 간의 북경 (베이징)여행을 마무리하고, 상해 (상하이)로 떠났습니다ㅎ 당시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중국내에서 이동할 땐 비행기표를 잘만 구매하면 기차표보다 싼 경우가 많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비행기로 이동시 북경에서 서울까지 걸리는 시간보다 북경에서 상해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간 더 깁니다ㅋ 북경에서 서울까지는 2시간이 채 안걸리고, 북경에서 상해까지는 2시간이 조금 더 걸리거든요ㅎ 어쨌든, 북경-상해간 비행시간도 짧다보니 기내식 먹으면서 친구랑 수다 좀 떠니까 금방 도착하더군요!ㅎ 상해공항에 도착하니, 전지현 누나가ㅋ 출연한 휴대폰 광고가 딱! 그러고보면, 전지현 누나도ㅋ '엽기적인 그녀'부터 시작해서 '별에서 온 그대'까지 중국에서 꽤 ..

첫 중국 배낭여행의 추억 4 : 북경 천단공원, 왕푸징, 칭화대학교

오늘은 2004년에 했던 저의 첫 중국 배낭여행, 그 4번째 이야기 입니다ㅎ 원래 계획에 따르면 이날 북경 (베이징)을 떠나 성도 (청두)로 갔어야 했는데, 이날 저희가 엄청난 사고를 쳤죠ㅋㅠ 16시에 출발하는 성도행 기차표를 끊었는데, 저희가 그걸 오후 6시라고 계속 착각하고 있던겁니다ㅠ 그래서, 막상 기차역에 도착했더니... 저희 기차는 이미 출발 했더라구요ㅎㅠ 한인 민박집에 인사까지 다하고 나왔었는데 말이죠ㅎㅠ 어쨌든, 그래도 저희가 북경에서 믿을 수 있는 건 그 민박집 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곳에 다시 전화를 했고, 거기서 하룻밤을 더 보내기로 했습니다. 재미있는건, 하룻밤을 더 묵으면서 '성도는 우리가 갈 곳이 아닌다 보다' 하면서, 상해 (상하이)행 비행기표를 끊었다는 겁니다ㅎ 아, 그리고, ..

첫 중국 배낭여행의 추억 3 : 북경 용경협, 싼리툰, 자금성, 경산공원 등

10년도 더 지난 2004년도에 했던 중국 배낭여행에 대해 적고 있으니, 제대로 추억에 젖어드는 듯한 기분입니다. 지금 제가 생활하고 있는 중국 북경 (베이징)과 비교하는 재미도 있는 것 같구요ㅎ 2008년 올림픽 이전의 북경과 이후의 북경은 정말 천지차이 거든요ㅎ [관련글]첫 중국 배낭여행의 추억 : 배타고 중국 청도 (칭다오)로...첫 중국 배낭여행의 추억 2 : 북경 이화원, 민족원, 만리장성 지난번 글에서 만리장성 다녀온 것 까지 소개해 드렸는데요, 만리장성에 갔을 때 용경협도 함께 들렸다 왔습니다. 용경협에서 열리고 있던 빙등제도 다녀왔구요. 같이 여행다닌 4명이서 차 한대 불러서 북경 북부지역 투어하고 왔거든요ㅎ 용경협 빙등제는 하얼빈 빙등제 만큼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그래도 꽤나 볼만 합니..

첫 중국 배낭여행의 추억 2 : 북경 이화원, 민족원, 만리장성

2004년 1월 1일, 우리나라 인천에서 중국 청도 (칭다오)까지 배타고 도착해서, 다시 청도에서 북경 (베이징)까지 밤새서 기차를 타고 갔었습니다. 그리고, 왕징지역에 미리 예약해 놓았던 한인숙소인 '베이징게스트하우스'를 알려준데로 찾아갔는데ㅠ 아무리 그 지역을 돌아 다녀도 '베이징게스트하우스' 라는 간판이 안보이더라구요ㅠ 결국...그 민박집을 찾다가 너무 피곤해서 제 인생 처음으로 쌍코피가 터졌었습니다. 나중에 한인슈퍼를 찾아가서 물어보니, '대서양신성' 이라는 아파트 단지내에 있는 가정집에서 민박을 하는거였더라구요!ㅠㅠ [관련글]첫 중국 배낭여행의 추억 : 배타고 중국 청도 (칭다오)로... 지금은 북경도 지하철시스템이 우리나라 만큼이나 첨단화 되었지만, 2004년만 해도 과거 우리나라 회수권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