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3

미세먼지, 중국 북경의 하늘이 파랄 땐 그 이름이 있다.

제가 현재 살고 있는 곳이 한국 유학생들이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오도구 지역이어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행히도 아직까진 뉴스에 나오는 '반한감정' 으로 인한 피해를 본적은 없습니다. 뭐, 물론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알아서 조금 더 조심스럽게 행동은 하고 있지만요. 그런데 지난주 목~금요일 정도부터 제게 참기 힘든 고통을 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미세먼지 인데요, 지난주 중국의 전국인민대표회의가 끝난 직후 부터 공기가 정말 급격하게 나빠졌습니다ㅠ 아이폰에서 날씨를 검색하면... 이건 뭐 '맑음, 흐림' 이런 문구가 뜨는게 아니라 '매우 건강에 좋지 않은 공기질' 이라고 뜹니다ㅠ 날씨 확인하다가 충격먹고, 바이두에서 제가 있는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해 봤더니ㅠ 무려 254ㅠ 지지난주..

일상 : 북경 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심하다는 하북성 여행 시작

저는 어제 밤에 출장차 (라고 쓰고 여행이라고 읽습니다ㅋ) 하북성 (허베이성) 한단에 도착했는데요, 하북성은 중국에서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기로 유명한 곳입니다ㅠ 하북성은 경기도가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것처럼 북경을 둘러싸고 있는 성인데요, 북경 공기오염의 주범중 하나인 공장들이 엄청나게 많은 곳 이죠ㅠ 그러니까 북경 보다 더 직접적으로 그 공장들의 영향권 안에 있는 곳 이랄까요? + 요즘 수업을 듣다 보면, 일부 중국 교수님들이 북경 공기가 앞으론 조금씩 더 좋아질 것이란 이야기를 하시곤 하는데요, 그 이유 중 하나가 북경 주변의 공장을 해안가로 옮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ㅠ 교수님들은 좋은 소식이라면서 말씀해 주시는데... 그 공장들 해안가로 옮기면... 그럼... 우리나라는...?!?! 북경서역에서..

나름 스펙타클 했던 중국 북경에서의 크리스마스

중국에선 크리스마스가 휴일이 아니다. 그래서 수강하는 과목에 따라 일부 친구들은 크리스마스 당일 오전에 기말고사 시험을 보기도 했다. '어쨌든, 그래도, 크리스마스니까!' 크리스마스 기분을 내고는 싶었는데, 방해요소가 너무나 많았다. 우선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외국 친구들과 함께 싼리툰에서 오랜만에 고급스러운 저녁식사를 즐기고 클럽이나 바에 가려고 했는데, 어제 오전에 갑자기 주중 미국대사관발로 싼리툰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뉴스가 전해져 오기 시작했다. 서양인 또는 서양인과 같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공격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경고 였고, 우리나라 뉴스 중 일부에선 IS의 테러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흘러 나왔다. 급기야 중국정부에서 '황색경보'를 내리고 싼리툰에 무장병력을 투입하는 지경에 이르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