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2

나름 스펙타클 했던 중국 북경에서의 크리스마스

중국에선 크리스마스가 휴일이 아니다. 그래서 수강하는 과목에 따라 일부 친구들은 크리스마스 당일 오전에 기말고사 시험을 보기도 했다. '어쨌든, 그래도, 크리스마스니까!' 크리스마스 기분을 내고는 싶었는데, 방해요소가 너무나 많았다. 우선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외국 친구들과 함께 싼리툰에서 오랜만에 고급스러운 저녁식사를 즐기고 클럽이나 바에 가려고 했는데, 어제 오전에 갑자기 주중 미국대사관발로 싼리툰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뉴스가 전해져 오기 시작했다. 서양인 또는 서양인과 같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공격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경고 였고, 우리나라 뉴스 중 일부에선 IS의 테러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흘러 나왔다. 급기야 중국정부에서 '황색경보'를 내리고 싼리툰에 무장병력을 투입하는 지경에 이르렀..

당연한게 당연하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중국 생활

나는 중국을 좋아한다. '삼국지'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그래서 어려서부터 '삼국지' 주요 도시에 방문해 보고 싶었다. 중국의 역사와 문화 뿐만 아니라 중국 음식도 좋아한다. 그 예로 많은 한국 사람들이 잘 먹지 못하는 샹차이와 초두부 같은 것들도 나는 오히려 즐겨 먹는다. 대학교 1학년 때 중국 배낭여행을 한달간 하기도 했고, 2008년 올림픽 때는 LG 학생기자단의 일원으로 중국에 방문 했었으며, 2009년엔 교환학생으로 중국을 방문했었다. 그리고 작년엔 어학연수를 했고, 올해 8월 부터는 북경에서 MBA 생활을 하고 있다. 이렇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중국 생활 중에 내가 도저히 적응을 못하고 힘들어 하는 부분들이 있다. '왜 이런걸로 내가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지?' 싶은 것들로 스트레를 받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