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3

추운 겨울, 한국의 온돌방이 그립다.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겨울을 지내다보면 한국의 온돌 시스템이 항상 그립다. 내가 지금까지 경험한 나라치고 한국처럼 겨울집이 따뜻한 나라가 없었던 것 같다. 미국 씨애틀과 호주 시드니에서 겨울을 보냈을 때도 실외온도는 한국보다 훨씬 따뜻함에도 불구하고, 실내는 한국보다 추웠다. 집에서도 항상 두꺼운 옷을 입고 있었던 것 같다. 이곳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다. 기숙사 방 천장에 냉난방기가 설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추워서 난방기를 켜면 방안이 건조해지고 공기가 탁해져서 오랫동안 작동시키기가 뭐하다. 끄면 춥고, 켜면 건조해져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종종 빠지게 된다. 난방기와 가습기를 함께 사용하면 된다고는 하지만, 자연식 가습기가 아닌 이상, 가습기 관리를 잘못하면 '세균분무기'로 변질될 수 있다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워홀 후기) : 세계에서 전기세가 가장 비싸다는 호주의 겨울은 춥다.

한국은 지금 막 여름이 시작되었지만,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겨울의 길목에 들어섰다. 사실, 겨울이라고는 하지만 호주 시드니의 겨울은 한국의 겨울에 비해 그다지 춥지는 않다. 다만, 호주에서 난방시설이 잘 갖춰진 집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워홀러나 학생들이 주로 렌트하는 집 같은 경우엔 더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따뜻한 온돌방 생활에 익숙한 나에게 호주 시드니의 겨울은 그닥 만만치가 않다. 집에서도 이렇게 맨날 두꺼운 옷을 입고 있다. 그나마 내가 사는 곳은 2중 벽돌 집이라서 그렇지, 실외 보다 실내가 더 춥게 느껴지는 집도 간혹 있다. 히터를 키면 되지 않냐고 할 수도 있지만, 호주는 세계에서 전기세가 가장 비싼 나라 중에 하나다. 그래서, 히터를 못키게 하는 집 주인들이 많다. 물론, ..

겨울에 듣기 좋은 조금은 옛날 노래들

오늘 갑자기 샵(s#arp)의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이 듣고 싶었다. 룰라와 투투 이후 코요테와 함께 남녀 혼성그룹 전성기를 이끌었던 샵의 대표곡 중 하나, 그 노래를 시작으로 예전에 많이 들었던 겨울 노래들이 다시 듣고 싶어졌다. 그래서 유튜브를 열심히 뒤졌다. 기억을 더듬어 겨울에 듣기 좋은 노래들을 검색하다보니, 잠시 잊고 있었던 좋은 겨울 노래들을 참 많이도 다시 만났다. # 샵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 DJ DOC '겨울 이야기' - 여름엔 DJ DOC의 '여름 이야기' # 브로콜리 너마저 '유자차' - 나에게 브로콜리 너마저는 항상 옳다. # 터보 '회상' 이런 노래들을 들으며 학창시절을 보내고, 사랑을 하고, 아파하고, 두근거려하고, 그럴 수 있었던 순간들이 있었음에 참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