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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 (clubhouse), 즐거움과 놀라움의 향연 (ft. 클하폐인)

Roy 2021. 2. 1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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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2월 1일.

회사 동료의 추천으로 클럽하우스 (clubhouse)를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회사에서 이야기해서) 사람들이 이 어플에 열광하는 이유를 공부하고자 시작하였는데, 어느순간 저 스스로도 이 어플에 정말로 빠져버려서 클하폐인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무언가 같은 취향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과 목소리만으로 대화를 하는 것도 즐거웠고, 종종 제가 동경하던 사람들과 살아있는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도 클하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느껴졌습니다.

 

나는 클하를 통해 성덕이 되었습니다.

저는 저의 주변 친구들이 모두 다 아는 S.E.S.의 찐 팬 입니다. 그리고, 저의 덕질 인생 중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을 클럽하우스를 통해 맞이하였습니다. 바로, 클하를 통해 S.E.S.의 리더 바다 누나와 대화를 할 기회를 가진 것 입니다. 너무 떨려서 횡설수설 말하기는 하였지만, 누나들의 노래가, 그리고 누나들의 존재 자체가 저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었는지 이야기 했고 (특히, 수험생 시절 S.E.S.의 달리기란 노래를 들으며 엄청난 힘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했고), 누나도 누나만의 청아한 목소리로 저를 '찐 팬' 이라고 이야기 해주며, 제 이름을 불러 주었습니다. 정말 제 덕질 인생 중에 가장 가슴 벅차고 행복한 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이제는 이렇게 '누나들' 이라고 S.E.S.를 부루는 것 조차, 손발이 오그라드는 나이가 되었지만, 바다 누나와 대화를 나누는 순간 만큼은 그 시절 친구 (S.E.S. 공식 팬클럽 이름) 중 한 명으로 되돌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 설레고 좋았던 기분이 여전히 제 마음 속에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전 지금 완전 01420 천리안 감성 입니다!)

 

그리고, 그래서, 이제 클하는 제게 설레임과 행복 입니다.

사실 클하의 구조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일단, 사람들간의 관계가 너무 오픈되어 있는 구조이고, 저의 클하 활동 내용이 다른 유저들에게도 너무 오픈되어 있는 구조인게 싫습니다. 예를들어, 제가 클하 내 어떤 방에 들어가 있는지, (회사 동료들을 포함하여!) 저랑 맞팔 관계인 사람들은 모두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구조라서, 가끔씩 불편한 상황이 초래되기도 합니다. 특히나, 이 어플 자체가 초대장 시스템을 통해서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고, 현재까지는 직장인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보니, 현/전 직장 동료들과 맞팔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불편한 점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있어 클하는 이제 설레임과 행복이란 단어들로 설명이될 것 같습니다. 위에도 말했듯이, 클하를 통해 성덕이 되었고, 클하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정말 즐거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 저도 신규 플랫폼을 기획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으로써, 이렇게 사용자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줄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도 살포시 해봅니다. 

 

다만, 걱정인 것은 체력과 건강 입니다.

너무 매력적인 어플이다보니, 정말 말그대로 클하폐인이 되었습니다. 지난주 클하 사용시간 총 49시간 36분, 일평균 사용시간 7시간 5분 🤣🤣🤣 매일 밤 10시 쯤 클하에 접속할 때 마음가짐은 '2시간만 해야지!' 인데, 막상 클하를 끝내고 보면 새벽 3-4시...... 그런데, 이게 저만 그런게 아니고 많은 분들이 동일한 증상을 겪고 계시더라구요. 심지어 어떤 분은 밤새 클하 하다가 잠드셔서, 코고는 소리를 생중계 하시기도 하고 🤣🤣🤣

 

저도... 지금이야 자가격리 중이라 상관 없지만, 자가격리 후에도 이렇게 클하에 중독되어 있으면 진짜... 현생을 잃고, 답도 없겠죠...? 걱정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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