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해외 문화

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 2016) - 넷플릭스에서 찾은 보석 같은 실화 영화

Roy 2021. 2. 1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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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를 하면서, 그동안 보고 싶었던 영화들을 마음껏 보고 있습니다.

 

자가격리를 하는 건 너무 힘들고 답답하지만, 아무 걱정 없이 실컷 영화를 보는 건 정말 좋네요 :)

 

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 2016)도 그렇게 본 영화 중 하나인데요, 정말 감명 깊고, 가슴에 남는 영화 였습니다. 정말 제 인생 영화 중 한 편이 되었죠! 

 

1960년 대 미국 나사 (NASA)에서 근무했던 흑인 여성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더욱더 감명 깊었던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화 자체가 천재 흑인 여성 3명의 개인적인 성장기에 초점을 맞췄다기 보다는, 인종차별과 성차별에 실력으로 맞서 싸운 흑인 여성들의 전체적인 성장과 그에 따라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발전을 했는지에 초점을 맞췄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들의 감정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맷 데이먼이 나왔던 굿 윌 헌팅 (Good Will Hunting, 1997) 같은 영화와는 그 결이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물론, 굿 윌 헌팅도 엄청 좋은 영화지만요!

 

영화는 미국과 소련이 치열한 우주 경쟁을 벌이던 1960년 대에 미국 나사 (NASA)에서 근무하던 흑인 여성 3명의 삶을 그리고 있는데요, NASA 최초 흑인 여성 supervisor가 되고자 했던 도로시, 수학 능력자 캐서린, NASA 최초 흑인 여성 엔지니어가 되고자 했던 메리가 바로 그들입니다.

 

"처음이 중요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감명 받았던 포인트들이 진짜 많았는데요, 그 중 가장 감명 깊게 남은 부분은 메리가 백인들에게만 교육을 제공하던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법정에서 판사에게 본인의 생각을 전달하는 장면 입니다.

 

"You of all people should understand the importance of being first...... So I have no choice but to be the first."

 

지금의 우리 사회는......

 

1960년 대에 비해서는 정말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엔 각종 차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된 것 같습니다. 특히, 여자 화장실에서 도로시가 백인여성인 비비안과 대화하는 장면에서는, 어쩌면, 저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차별적 생각이나 행동을 누군가에게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비비안 "You know, Dorothy, despite what you may think I have nothing against y'all."

도로시 "I know. I know you probably belive that."

 

정말 멋진 영화였고, 제 삶에 많은 자극을 준 영화라서, 저는 조만간 다시 한번 이 영화를 볼 것 같습니다. 무언가 두번째 볼 때는 더 많은 것들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설레이는 마음까지 드네요 :)

 

[공식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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